림보
교리·신학
림보는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유아나 그리스도 이전의 의인들의 영혼이 머문다고 여겨진 곳이다. 중세 천주교 신학에서 발전한 개념이며, 개신교는 대체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의와 뜻
림보(limbo)는 '가장자리'를 뜻하는 라틴어 limbus에서 온 말이다. 천국도 지옥도 아닌 '지옥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며, 흔히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 조상들의 림보(limbus patrum): 그리스도 이전에 죽은 구약의 의인들이 그리스도의 구속을 기다리며 머물렀다는 곳이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고성소(古聖所, 옛 성인들이 머문 곳)라고도 부른다.
- 유아들의 림보(limbus infantium): 원죄(아담에게서 이어받은 죄)만 지닌 채 세례 없이 죽은 유아가 머문다는 곳이다. 고통은 받지 않지만 하나님을 직접 뵙는 복은 누리지 못하는 상태로 설명되었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에는 림보라는 낱말이 나오지 않는다. 조상들의 림보는 몇몇 본문을 근거로 설명되어 왔다.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누가복음 16:22)의 '아브라함의 품', 그리스도가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했다는 베드로전서 3:19, 그리고 에베소서 4장 8-10절 등이다.
유아들의 림보는 세례를 구원에 꼭 필요한 것으로 보는 이해에서 나왔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례받지 못한 유아도 가장 가벼운 벌을 받는다고 보았다. 중세 스콜라 신학자들은 이 견해를 누그러뜨려, 벌이 없는 상태로서의 림보 개념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주교는 림보를 공식 교의로 선포한 적이 없다. 1992년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세례 없이 죽은 유아를 하나님의 자비에 맡긴다고 적었다. 2007년에는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가 이런 유아의 구원을 희망할 근거가 있다는 문서를 발표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연옥과 함께 림보도 성경적 근거가 없다고 보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 개신교에서 림보는 주로 천주교 교리를 소개하거나, 어려서 죽은 아이의 구원 문제를 다룰 때 언급된다. 유아 구원을 설명하는 방식은 교단 전통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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