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부사라단
인물 · 성경 인물
느부사라단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시위대장이다. 유다가 멸망할 때 예루살렘 성전과 성을 불사르고 백성을 사로잡아 갔으며, 예레미야를 풀어 준 인물이다.
성경의 기록
느부사라단은 느부갓네살 왕 때 바벨론의 시위대장이었다. 시위대장은 왕을 호위하는 근위대의 우두머리를 말한다. 히브리어 직함은 본래 '도살자(또는 요리사)들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그의 이름은 열왕기하 25장과 예레미야서 39~41장, 43장, 52장에 나온다.
열왕기하 25:8-12에 따르면 그는 느부갓네살 제19년 다섯째 달에 예루살렘에 왔다. 그리고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과 성 안의 큰 집들을 불살랐고, 그가 거느린 군대가 성벽을 헐었다. 성에 남은 백성은 끌고 갔고, 가장 가난한 이들은 땅에 남겨 포도원과 밭을 맡겼다. 성전의 놋 기둥과 기구도 가져갔다. 이어 대제사장 스라야를 비롯한 지도층을 리블라에 있던 바벨론 왕에게 데려갔고, 그들은 그곳에서 처형되었다(열왕기하 25:18-21).
예레미야서에는 그가 왕의 명령을 받고 예레미야를 풀어 준 일이 실려 있다(예레미야 39:11-14, 40:1-6). 그는 사슬에 묶여 끌려가던 예레미야를 라마에서 풀어 주었다. 그러면서 이 재난은 백성이 여호와께 죄를 지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벨론으로 함께 가든 남든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한 뒤, 양식과 선물을 주어 총독 그다랴에게 보냈다. 예레미야 52:30에는 느부갓네살 제23년에 그가 유다 사람 745명을 다시 사로잡아 갔다는 기록도 있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느부사라단은 선지자들이 경고한 심판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장면에서 그 일을 실행한 인물로 나온다. 이방 관리의 입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인정하는 말이 나오는 장면은 예레미야의 예언이 이루어졌음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성전이 불탄 다섯째 달은 바벨론 포로 시기에 유다 사람들이 금식하며 슬퍼하는 때가 되었다(스가랴 7:3-5). 신약성경에는 그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날짜 차이: 그가 온 날이 열왕기하 25:8에는 다섯째 달 7일, 예레미야 52:12에는 10일로 적혀 있다. 도착한 날과 불사르기 시작한 날을 구별한 것으로 보는 해석이 있고, 전해 내려오는 과정에서 생긴 차이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예레미야에게 한 말: 이 말을 그의 신앙고백으로 보지 않는 해석이 많다. 정복자가 패전국의 신의 뜻을 들어 정복을 설명한 정치적 표현으로 보거나, 성경 기자가 예언의 성취를 강조하려고 옮긴 말로 본다. 이 부분에서 교단별 해석 차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 이름과 성경 밖 자료: 이름은 아카드어 '나부-제르-이딘'('나부 신이 자손을 주었다')을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느부갓네살 시대의 바벨론 궁정 관리 명단에 같은 이름의 고위 관리가 나오는데, 그를 성경의 느부사라단과 같은 인물로 보는 견해가 있다.
- 덧붙여진 전승: 유대교 탈무드에는 그가 성전에서 흘린 피를 보고 뉘우쳐 유대교로 개종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이야기는 성경 본문에는 없는 후대 전승이다.
한국 교회에서
느부사라단은 독립된 주제로 자주 다뤄지는 인물은 아니다. 주로 열왕기하나 예레미야서를 강해할 때, 또는 유다의 멸망과 예루살렘 함락을 설명하는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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