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5장 1-4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사도행전 5:1-4
1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 아내 삽비라로 더불어 소유를 팔아
2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를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3 베드로가 가로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4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임의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아나니아가 땅값 일부를 감추고 바친 일을 베드로가 꾸짖는 장면이다. 성령을 속인 것을 하나님께 거짓말한 것으로 말해 성령의 신성을 말하는 근거로, 또 헌금과 정직을 다루는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문맥
사도행전 4장 끝에서 예루살렘 교회 신자들은 재산을 팔아 사도들 앞에 두고 필요에 따라 나누었다(사도행전 4장 32-35절). 레위인 바나바도 밭을 팔아 그 값을 바쳤다. 5장은 이와 대조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아나니아와 아내 삽비라는 소유를 판 뒤 값의 일부를 몰래 남기고, 나머지만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에게 왜 "성령을 속이고" 땅값을 감추었느냐고 묻고, 그것이 "사람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라고 말한다. 이어지는 5-11절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차례로 숨을 거둔다.
해석
- 성령의 신성을 말하는 읽기: 3절의 "성령을 속이고"와 4절의 "하나님께" 거짓말했다는 말을 나란히 놓고, 성령이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는 구절로 읽는다. 여러 교단의 삼위일체 교리 설명에서 근거 구절로 자주 쓰인다.
- 자발성을 강조하는 읽기: 4절은 땅이 팔리기 전에도 팔린 뒤에도 아나니아의 뜻대로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나눔은 강제가 아니었고, 죄는 일부를 남긴 데 있지 않고 전부 바친 것처럼 꾸민 거짓에 있다고 본다.
- 교회의 거룩함을 말하는 읽기: 막 시작된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 위선을 하나님이 엄하게 다루신 사건으로 보고, 교회의 정결과 권징을 논할 때 인용한다. 2절의 "감추매"에 쓰인 헬라어 동사가 그리스어 구약(칠십인역) 여호수아 7장에서 아간이 전리품을 감춘 일에도 쓰였다는 점을 들어 두 사건을 비교하는 학자들도 있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 개역한글과 개역개정의 4절 "네 땅이 아니며 …할 수가 없더냐"는 문장 전체가 반어 의문문이다. 앞부분만 떼어 읽으면 "네 땅이 아니었다"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다. 새번역 등은 이 부분을 "팔기 전에도 네 것이었다"는 뜻이 드러나도록 풀어 옮긴다. 개역한글의 "사단"은 개역개정에서 "사탄"으로 바뀌었다.
- 두 사람의 죽음을 구원을 잃은 것으로 볼지, 신자에게 내린 육체적 징계로 볼지는 해석자에 따라 갈린다.
- 이 구절을 근거로 헌금이나 서원 이행을 압박하는 설교는 문맥을 넘어선 적용이라는 지적이 있다. 본문의 초점은 액수가 아니라 거짓이라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서
헌금과 서원에서 정직해야 한다는 설교, 교회 공동체 안의 위선을 경계하는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성경공부에서는 성령의 인격성과 신성을 설명하는 본문으로 다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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