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3장 7-10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빌립보서 3:7-10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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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이 자신이 자랑하던 유대교적 자격을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비하면 "해"와 "배설물"로 여긴다고 고백하는 구절이다. 율법의 의와 믿음의 의를 대비해 칭의 교리의 근거로 자주 인용된다.
문맥
빌립보서는 바울이 갇힌 몸으로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이다. 갇힌 장소는 로마로 보는 견해가 많고, 에베소나 가이사랴로 보는 견해도 있다. 3장에서 바울은 신자에게 할례를 요구하던 사람들을 경계한다. 이어 5-6절에서 자신의 이력을 늘어놓는다.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았고, 베냐민 지파이며, 바리새인이었고, 교회를 핍박했으며,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었다는 것이다. 7-10절은 바로 이 자격들을 뒤집는 대목이다. 바울은 "유익하던 것"을 그리스도 때문에 "해"(손해)로 여기고,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말한다. 원어 낱말은 쓰레기나 오물을 가리키는 강한 표현이다. 문장은 11절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한다는 소망까지 이어진다.
해석
- 종교개혁 전통의 읽기: 루터교와 개혁교회는 9절의 "율법에서 난 의"와 "하나님께로서 난 의"의 대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칭의 교리의 핵심 근거로 읽는다. 사람이 행위로 쌓은 의가 아니라 바깥에서 주어지는 의라는 것이다.
- 웨슬리안·성결 전통의 읽기: 이 전통은 9절의 칭의와 함께 10절을 중시한다. 10절의 그리스도를 "알려" 하는 갈망과 그 죽으심을 "본받는" 삶을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성화의 과정으로 강조한다.
-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보는 읽기: 여러 주석가는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 그의 "부활의 권능", "고난에 참예함"을 신자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연합의 언어로 해석한다.
논쟁과 쟁점
-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의 번역: 9절의 그리스어 표현은 두 가지로 읽을 수 있다. 하나는 신자가 "그리스도를 믿음"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이다. 학계에서 오래 논의되어 온 문제이다.
- 바울에 관한 새 관점: 일부 신약학자는 "율법에서 난 의"를 공로를 쌓는 의로 보지 않는다. 할례 같은 언약 백성의 표지에 근거한 신분으로 이해한다. 전통적 해석을 지지하는 쪽은 이 견해가 바울의 칭의 이해를 약화시킨다고 반론한다.
한국 교회에서
8절의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은 설교와 간증에서 자주 인용된다. 세상의 성공보다 그리스도를 택했다는 고백을 담을 때 쓰이며, 헌신과 선교를 다짐하는 자리에서도 즐겨 읽힌다. 개역한글의 "참예함"은 개역개정에서 "참여함"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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