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하나님의 자존성

교리·신학 · 같은 말: 자존성

하나님의 자존성(自存性)은 하나님이 다른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며, 존재와 생명의 근원을 자기 안에 가지고 계신다는 신학 용어이다. 기독교 신론의 기본 속성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의와 뜻

자존성(自存性)은 '스스로 존재하는 성질'이라는 뜻이다. 라틴어 아세이타스(aseitas, '스스로부터'라는 뜻의 a se에서 온 말)를 옮긴 말이다. 하나님은 다른 존재에게서 생겨나지 않았고 다른 무엇의 도움으로 유지되지도 않는다는 고백을 담고 있다. 비슷한 뜻으로 독립성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조직신학의 신론에서는 자존성을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비공유적 속성'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비공유적 속성은 피조물이 나누어 가질 수 없는, 하나님에게만 있는 성품을 말한다. 신학자들은 자존성을 하나님의 영원성, 하나님의 불변성과 서로 이어진 개념으로 설명한다. 시작도 의존도 없는 존재이기에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대표 본문은 출애굽기 3:14이다. 개역개정은 이 구절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자신을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밝힌 것으로 옮겼다. 일부 번역본은 같은 구절을 "나는 곧 나다"로 옮기며, 이 구절은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풀이할 때도 자주 인용된다. 이 밖에 아버지가 "자기 속에 생명이" 있다고 말하는 요한복음 5:26, 하나님은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섬김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도행전 17:24-25, 만물이 그에게서 나온다고 고백하는 로마서 11:36도 근거 본문으로 쓰인다.

교회사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출애굽기 3:14을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존재와 연결해 해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중세 스콜라 신학과 종교개혁 신학도 이 이해를 이어받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장은 하나님이 모든 생명과 영광과 선과 복을 자기 안에 스스로 가지고 계시며, 지으신 피조물이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고백한다. 근대에는 헤르만 바빙크와 루이스 벌코프 같은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자존성을 신론의 첫머리에 두고 다루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자존성은 따로 논쟁이 되는 주제라기보다, 교단을 넘어 널리 받아들여지는 고전적 신론의 일부이다. 설교와 교리 교육에서는 "스스로 계신 하나님"이라는 표현으로 자주 등장한다.

  • 장로교 계열 신학교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번역되어 널리 쓰이는 벌코프의 조직신학 교재를 따라 비공유적 속성의 하나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 감리교·성결교 등 웨슬리 신학 전통도 하나님의 자존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 전통은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과의 관계를 함께 강조하는 방향으로 신론을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 신학계 일부에서는 과정신학이나 열린 유신론처럼 하나님이 세계와 상호작용한다는 점을 더 강조하는 입장이 고전적인 독립성 이해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들은 하나님이 세계와 관계 맺으며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주장한다. 반면 고전적 유신론을 따르는 쪽은 자존성이 하나님의 은혜와 창조가 필요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선택임을 보여 준다고 응답한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13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