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
성경 · 개념·용어
팔복은 예수 그리스도가 산상수훈 첫머리에서 선포한 여덟 가지 복이다. 마태복음 5:3-10에 실려 있고, 누가복음 6:20-23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온다.
본문과 내용
팔복은 마태복음 5:3-10에 나온다. 예수가 산에 올라 제자와 무리에게 가르친 산상수훈의 첫머리이다. 개역개정은 각 구절을 "…는 복이 있나니"로 시작한다. 여덟 가지 복은 다음과 같다.
- 심령이 가난한 자: 천국이 그들의 것이다.
- 애통하는 자: 위로를 받는다.
- 온유한 자: 땅을 기업(물려받는 몫)으로 받는다.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배부르게 된다.
- 긍휼히 여기는 자: 긍휼히 여김을 받는다.
- 마음이 청결한 자: 하나님을 본다.
- 화평하게 하는 자: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다.
-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 천국이 그들의 것이다.
이어지는 5:11-12는 "나로 말미암아" 욕과 박해를 받는 자에게 주는 복이다. 이것을 아홉째 복으로 세는 사람도 있고, 여덟째 복을 풀어 말한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누가복음 6:20-23에는 네 가지 복이 나오고, 6:24-26에는 그와 맞서는 네 가지 화가 이어진다.
배경과 낱말
"복이 있다"로 옮긴 그리스어 '마카리오스'는 '복되다, 행복하다'는 뜻이다. 구약 지혜 문학의 "복 있는 사람은"(시편 1:1) 같은 표현 형식을 잇는 것으로 이해된다. 첫째 복과 여덟째 복은 똑같이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는 약속으로 끝나 전체를 앞뒤로 감싼다. 셋째 복은 시편 37:11과 표현이 거의 같다. 가난한 자와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는 이사야 61:1-3과도 자주 함께 읽힌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팔복의 약속은 대부분 미래형이다. 그래서 흔히 하나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신약의 긴장 속에서 읽힌다. 세상의 기준으로 불행해 보이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복되다고 선언하여 가치를 뒤집는다는 점이 자주 강조된다.
해석과 논점
- "심령이 가난한 자"와 "가난한 자": 마태복음의 표현은 하나님 앞에서의 영적 겸손으로 읽는 경우가 많다. 누가복음의 표현은 실제 경제적 가난을 함께 본다는 해석이 많다.
- 조건인가 선언인가: 팔복을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윤리적 요구로 읽는 시각이 있다. 이미 은혜를 받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습을 선언한 것으로 읽는 시각도 있다. 종교개혁 전통은 율법과 복음의 관계 안에서 이 문제를 다루어 왔다. 고전적 세대주의 일부는 산상수훈을 천년왕국의 윤리로 보기도 했다.
- 실천의 범위: 재세례파 전통은 "화평하게 하는 자"를 문자 그대로 실천하는 데 무게를 두어, 비폭력과 평화주의의 근거로 삼아 왔다.
- 덧붙여 전해지는 이야기: 본문은 "산"이라고만 말한다. 오늘날 갈릴리 호숫가 언덕을 '팔복산'이라 부르는 것은 후대의 전승이다. 또 팔복의 "복"을 물질적 형통으로 읽는 번영신학식 이해는 본문의 맥락과 거리가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한국 교회에서
팔복은 설교에서 한 구절씩 연속으로 강해하는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주일학교에서 개역개정 본문으로 암송하는 대표적인 구절이기도 하다. 성지순례에서는 갈릴리의 팔복산이 방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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