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타락후 선택설

교리·신학

타락후 선택설은 개혁주의 예정론에서, 하나님이 이미 타락한 인류를 염두에 두고 그 가운데 일부를 구원하기로 선택하셨다고 보는 견해이다.

정의와 뜻

타락후 선택설(墮落後選擇說, 라틴어 infralapsarianism)은 칼빈주의 예정론 안에서 하나님의 작정(하나님이 영원 전에 정하신 뜻)들이 어떤 논리적 순서로 놓이는지를 설명하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순서를 대체로 다음과 같이 본다.

  • 인간을 창조하기로 작정함
  • 인간의 타락을 허용하기로 작정함
  • 타락한 인류 가운데 일부를 구원하기로 선택하고, 나머지는 죄 가운데 내버려 두기로(유기) 작정함
  • 선택된 이들을 위한 구속과 그 적용을 작정함

여기서 순서는 시간의 앞뒤가 아니라 생각의 논리적 차례를 뜻한다. 이 견해와 맞서는 것이 타락전 선택설(supralapsarianism)이다. 타락전 선택설은 선택과 유기의 작정이 창조와 타락의 작정보다 논리적으로 앞선다고 본다. 타락후 선택설을 지지하는 쪽은 선택이 "죄인을 향한 긍휼"로, 유기가 "죄에 대한 공의"로 이해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든다. 타락전 선택설을 지지하는 쪽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최종 목적이 모든 작정을 이끈다는 점을 더 일관되게 설명한다고 주장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양쪽 모두 에베소서 1:4("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사")와 에베소서 1장 11절을 근거로 삼는다. 로마서 9장 18-23절의 토기장이 비유에서 "한 덩이"를 해석하는 방식이 갈린다. 타락후 선택설은 이를 이미 타락한 인류로 읽고, 타락전 선택설은 아직 창조되지 않은 인류로 읽는다.

이 논쟁은 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신학자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졌다. 도르트 신조(1618–1619)는 선택을 "자기 잘못으로 타락한 온 인류 가운데서" 이루어진 것으로 서술하여 타락후 선택설에 가까운 표현을 쓴다. 다만 타락전 선택설을 정죄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도 어느 한쪽으로 결정하지 않아 두 견해가 모두 그 안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개혁파 전통 안에서는 타락후 선택설이 더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이 주제는 주로 장로교 계열 신학대학원의 조직신학 수업과 신학 교재에서 다루어진다. 강단 설교나 일반 성경공부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장로교 교단들의 교재는 대체로 두 견해를 함께 소개한다. 그러면서 개혁파 신앙고백의 표현에 더 가까운 타락후 선택설을 주류 견해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리교·성결교·오순절 계열은 웨슬리 신학과 아르미니우스주의의 영향 아래 있다. 이들 교단은 하나님이 각 사람의 믿음을 미리 아시고 선택하셨다는 조건적 선택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정의 순서를 따지는 이 논쟁 자체를 다루지 않는다. 침례교는 교회와 신학자에 따라 예정론에 대한 입장이 다양하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5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