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존 밀턴(John Milton, 1608~1674)은 잉글랜드의 시인이자 논객이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을 다룬 서사시 『실낙원』의 저자이며, 청교도 혁명기 공화정부에서 일했다.

생애

1608년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크라이스트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잉글랜드 국교회의 성직자가 될 수도 있었으나, 주교가 교회를 다스리는 감독제와 국교회의 의식에 반대해 그 길을 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40년대 청교도 혁명 시기에는 의회파를 지지하는 청교도 논객으로 활동했다. 1649년 찰스 1세가 처형된 뒤 세워진 공화정부에서 국무회의의 외국어 담당 비서관으로 일했으며, 이후 올리버 크롬웰 정부에서도 일했다. 1650년대 초에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1660년 왕정복고 뒤 잠시 체포되었다가 풀려났고, 이후 대작들을 구술로 완성했다. 1674년 런던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역과 업적

목회자는 아니었으나 신앙을 주제로 한 시와 산문을 남겼다.

  • 『실낙원』(1667): 창세기 3장의 타락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서사시이다. 사탄의 반역부터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쫓겨나기까지를 그렸다. 1674년 12권으로 개정되었다. 제1권에서 맘몬은 하늘에서도 황금 길바닥만 내려다보던 타락한 천사로 나온다. 그는 지옥의 전당 '판데모니엄'을 지을 금을 캐는 무리를 이끈다. 제2권에서는 하늘과 다시 싸우지 말고 지옥에 스스로의 나라를 세우자고 주장한다. 이 대목은 맘몬을 의인화한 대표적인 문학 묘사로 꼽힌다.
  • 『복낙원』(1671): 예수가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이기는 이야기를 다룬 서사시이다.
  • 『투사 삼손』(1671): 삼손의 최후를 다룬 극시이다.
  • 『아레오파기티카』(1644): 출판을 미리 허가받게 하는 제도에 반대하며 출판의 자유를 옹호한 산문이다.
  • 이혼 논문(1640년대): 부부가 성격이 맞지 않는 것도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 당시 논란을 낳았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실낙원』은 여러 차례 우리말로 번역되어 기독교 문학의 고전으로 읽힌다. 한국 교회의 설교와 신앙 서적에서는 선악과 사건, 사탄의 교만, 재물 숭배를 설명할 때 그의 작품이 인용되곤 한다. 실명 뒤에 쓴 14행시(흔히 「실명에 대하여」로 불린다)의 마지막 구절 "서서 기다리기만 하는 이들도 섬기는 것이다"는 고난 속의 신앙을 이야기할 때 소개된다. 다만 특정 교단의 신학 형성에 직접 영향을 주었다기보다는 문학과 교양의 영역에서 알려진 인물이다.

평가

영문학사에서 셰익스피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시인으로 꼽힌다. 다음과 같은 비판과 논쟁도 있다.

  • 사탄의 묘사: 『실낙원』의 사탄이 매력적인 영웅처럼 그려졌다는 지적이 있다.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밀턴이 "자기도 모르게 악마의 편에 섰다"고 평했다. 반면 C. S. 루이스는 사탄을 교만 때문에 점점 몰락해 가는 존재로 읽어야 한다고 반론했다.
  • 신학적 견해: 1823년 발견되어 1825년 출간된 라틴어 논고 『기독교 교리론』에는 성자를 성부보다 낮게 보는 견해가 담겨 있다. 죽을 때 영혼도 육체와 함께 죽었다가 부활 때 함께 살아난다는 견해도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정통 삼위일체 교리에서 벗어나 아리우스주의에 가깝다고 보는 학자들이 있다. 반면 이 문서가 밀턴의 저작인지 의문을 제기하거나 그 내용을 달리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다.
  • 여성관: 하와를 아담에게 종속된 존재로 그렸다는 페미니즘 비평의 비판이 있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5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