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사
인물 · 성경 인물
웃사는 다윗 때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던 중, 소들이 뛰어 흔들리는 궤를 손으로 붙들었다가 그 자리에서 죽은 아비나답의 아들이다.
성경의 기록
웃사는 사무엘하 6:1-11과 역대상 13:1-14에 나온다. 다윗이 왕위에 오른 뒤 언약궤(하나님의 궤)를 바알레유다, 곧 기럇여아림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할 때, 궤는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사무엘상 7:1-2). 다윗과 백성은 궤를 새 수레에 실었고,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와 아히오가 수레를 몰았다.
나곤의 타작마당(역대상에서는 기돈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소들이 뛰자 웃사가 손을 내밀어 궤를 붙들었다. 성경은 하나님이 웃사에게 진노하여 그를 치시매 그가 궤 곁에서 죽었다고 기록한다(사무엘하 6:6-7). 다윗은 분하게 여겨 그곳을 '베레스웃사'(웃사를 치심)라고 불렀다. 다윗은 두려워하여 궤를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옮겼고, 궤가 그곳에 석 달 머무는 동안 오벧에돔의 집이 복을 받았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웃사 사건은 궤 운반 방식과 이어져 있다. 모세 율법은 성막 기구를 레위인 가운데 고핫 자손이 어깨에 메어 나르게 했고, 거룩한 것을 만지면 죽는다고 경고했다(민수기 4:15, 7:9). 수레에 궤를 실은 방식은 블레셋 사람들이 궤를 돌려보낼 때의 방식(사무엘상 6:7)과 같다. 뒤에 다윗은 레위인에게 궤를 메게 하면서 "전에는 너희가 메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이 치셨다고 말한다(역대상 15:2, 15:13-15). 역대기는 이 사건을 규례대로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일로 정리하는 셈이다.
웃사는 신약성경에서 언급되지 않는다. 구약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과 '웃사의 동산'(열왕기하 21:18) 같은 지명도 나오는데, 이들은 이 웃사와 다른 인물이거나 별개의 곳으로 본다.
해석과 논점
- 징벌의 이유: 많은 해석자는 이 사건을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율법 규정을 어긴 결과로 읽는다. 책임을 웃사 개인보다 수레를 택한 다윗과 지도자들에게 더 무겁게 묻는 해석도 있다.
- "잘못"이라는 낱말: 사무엘하 6:7에서 '잘못'으로 옮긴 히브리어 낱말은 뜻이 분명하지 않아 번역본마다 표현이 다르다. 역대상 13:10은 이유를 "손을 궤에 댐으로"라고 적는다.
- 웃사의 의도: 본문은 웃사의 동기나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다. "선한 뜻으로 궤를 지키려 했다", "궤와 오래 함께 지내 거룩함에 무뎌졌다" 같은 설명은 본문 밖에서 덧붙인 해석이다.
- 가계: '아비나답의 아들'을 아들이 아닌 후손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본문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 예배 원리: 개혁주의 전통에서는 예배를 성경이 명한 방식대로 드려야 한다는 원리를 설명할 때 이 본문을 인용하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설교에서는 웃사 사건이 흔히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교훈의 예로 쓰인다. 다음 장면인 오벧에돔의 집이 받은 복과 짝지어 설교되는 경우도 많다. 교회학교에서는 언약궤 이야기의 한 대목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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