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장 16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요한계시록 1:16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것 같더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밧모섬의 요한이 본 환상 속 '인자 같은 이'(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묘사한 구절이다. 일곱 별, 입에서 나오는 양날 검, 해 같은 얼굴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두고 여러 해석이 있다.
문맥
요한계시록 1장에서 요한은 밧모섬에서 주의 날에 성령에 감동되어 큰 음성을 듣는다(요한계시록 1:9-10). 돌이켜 보니 일곱 금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서 있었고(1:13), 1장 13-16절은 그의 옷, 머리털, 눈, 발, 음성을 차례로 묘사한다. 16절은 이 묘사의 마지막 부분이다. 요한은 이 모습을 보고 죽은 자같이 엎드러지고(1:17), 그 인물은 자신을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1:18)라고 밝힌다. 이어 1장 20절이 직접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라고 풀이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2~3장에 나오는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의 서두 역할을 한다. 실제로 각 편지는 이 묘사의 한 부분을 다시 불러온다(2:1의 "일곱 별", 2:12의 "좌우에 날선 검").
해석
대부분의 교단은 이 인물을 부활하고 높여지신 예수 그리스도로 읽는다. 세 가지 표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읽기가 있다.
- 일곱 별: 1장 20절에 따라 '일곱 교회의 사자(使者, 심부름꾼)'를 가리킨다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 다만 이 '사자'가 무엇인지는 견해가 갈린다. 각 교회를 맡은 천사로 보는 읽기, 교회의 지도자나 말씀 전하는 사람으로 보는 읽기, 교회의 영적 실체를 의인화한 표현으로 보는 읽기가 있다. '오른손에' 있다는 표현은 그리스도가 교회를 붙들고 다스린다는 뜻으로 흔히 풀이한다. 별들에 둘러싸인 황제 가족을 새긴 당시 로마 주화와 대비되는 표현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 좌우에 날선 검: 그리스도의 말씀이 지닌 심판과 분별의 능력으로 읽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사야 49:2의 "내 입을 날카로운 칼같이 만드시고"와 이사야 11:4의 배경이 함께 거론된다. 손이 아니라 입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그리스도가 무력이 아닌 말씀으로 싸우고 이긴다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요한계시록 19:15 참고).
- 해 같은 얼굴: 신적 영광을 나타낸다고 본다. 변화산에서 예수의 얼굴이 해같이 빛났다는 마태복음 17:2, 다니엘 10:6의 환상과 연결해 읽는 경우가 많다.
논쟁과 쟁점
- 번역: 여기서 '검'으로 옮긴 헬라어 롬파이아(rhomphaia)는 길고 큰 칼을 가리킨다. 히브리서 4:12에서 말씀을 "좌우에 날선 어떤 검"에 빗댈 때 쓰인 마카이라(machaira)와는 다른 단어이다. 개역개정은 개역한글처럼 "좌우에 날선 검"으로 옮기고, 새번역 등은 "양날 칼"로 옮긴다.
- '일곱 별'과 목회자: 한국 교회 설교에서 '별'을 목회자로 보고 목회자의 권위나 책임을 강조하는 데 이 구절을 쓰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사자'의 뜻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직분의 권위로 곧바로 옮기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있다.
- 신천지의 풀이: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1~3장의 일곱 별과 일곱 금 촛대를 1960~70년대 장막성전과 그 지도자들에 대한 '실상'으로 풀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천지는 이를 계시록의 성취를 밝힌 해석이라고 주장한다. 여러 교단과 이단 상담 기관은 이를 1장 20절의 본문 자체 설명과 1세기 소아시아 교회라는 역사적 문맥을 떠난 해석이라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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