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2장 12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베드로전서 2: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2:12는 박해와 비방 속에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선한 행실로 불신자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권하는 구절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곧 증언이라는 근거로 자주 인용된다.
문맥
베드로전서는 소아시아 여러 지역에 "흩어진 나그네"에게 보낸 편지다(베드로전서 1장 1-2절). 전통적으로 사도 베드로가 썼다고 보며, 일부 학자들은 저작 문제를 달리 본다. 2장 11절은 독자를 "나그네와 행인"이라 부르며 육체의 정욕을 멀리하라고 권한다. 12절은 이 권면을 공동체 바깥 사람들과의 관계로 넓힌다. 이어지는 베드로전서 2장 13-17절의 권세에 대한 순종, 종과 주인, 아내와 남편에 대한 권면(베드로전서 3장 1-7절)은 이 구절의 원리를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한 것으로 읽힌다.
여기서 "이방인"은 혈통상 비유대인이 아니라 믿지 않는 주변 사회를 가리킨다. 독자들 가운데에도 이방 출신 신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의 오해와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말을 듣고 있었고, 편지는 이에 맞서 다투기보다 선한 행실로 응답하라고 권한다.
해석
가장 큰 해석상의 물음은 "권고하시는 날"(헬라어로 '방문의 날')이 무엇을 뜻하느냐이다. 개역개정은 이 말을 "오시는 날"로, 새번역은 하나님께서 "찾아오시는 날"로 옮겼다.
- 최후 심판으로 보는 읽기: 이 날을 마지막 심판 날로 본다. 비방하던 이들도 그날에는 그리스도인의 선행이 옳았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뜻이 된다.
- 회심으로 보는 읽기: 이 날을 하나님이 은혜로 사람을 찾아오시는 때로 본다. 그리스도인의 선행을 본 불신자가 마음을 돌려 믿게 된다는 뜻으로, 전도와 선교의 관점에서 자주 쓰는 읽기다.
두 읽기는 특정 교단에 나뉘어 있지 않고 여러 교단의 주석가들 사이에 함께 나타난다. 두 의미를 함께 담은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학계에서는 이 구절과 뒤이은 순종 권면의 성격을 두고 견해가 갈린다. 일부 학자는 비방을 줄이고 사회에 받아들여지기 위한 적응 전략으로 본다. 다른 학자들은 사회와 구별된 정체성을 지키면서 삶으로 복음을 증언하라는 선교적 권면으로 본다. 오늘날 적용에서도 선한 행실이 사회의 기준에 맞추는 것인지, 복음에 근거한 구별된 삶인지가 함께 논의된다.
한국 교회에서
교회가 사회에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논의나,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을 강조하는 설교에서 이 구절이 흔히 인용된다. 말보다 삶으로 하는 증언을 강조할 때 산상수훈의 "착한 행실" 말씀과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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