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문
성경 · 지명
미문(美門)은 예루살렘 성전의 문 가운데 하나로,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을 일으킨 곳이다.
성경 본문
미문은 사도행전 3장에만 나온다. 기도하는 시간인 제 구 시(오후 세 시쯤)에 베드로와 요한이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간다. 성전 문 곧 미문 앞에는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날마다 메어다 그곳에 두었고, 그는 성전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구걸하였다(사도행전 3:2). 베드로는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말한다(사도행전 3:6). 그러자 그 사람이 일어나 걷고 뛰며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성전으로 들어간다. 사람들은 그가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것을 알아보고 놀랐다(사도행전 3:10). 이 사건은 이어지는 베드로의 설교와 사도들이 붙잡히는 일(사도행전 4장)로 이어진다. 본문은 고침받은 사람이 마흔 살이 넘었다고 밝힌다(사도행전 4:22).
이름과 배경
'미문(美門)'은 '아름다운 문'이라는 뜻이다. 그리스어 본문에는 '아름답다고 불리는 문'(호라이아)이라고 되어 있다. 성전 입구는 오가는 사람이 많고, 사람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지나가는 곳이었다. 그래서 구걸하는 사람들이 흔히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치에 관한 학설
성경은 미문이 성전의 어느 문인지 밝히지 않는다. 그래서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 니가노르 문설: 여인의 뜰과 이스라엘의 뜰 사이에 있던 청동 문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요세푸스가 금과 은을 입힌 다른 문들보다 값졌다고 묘사한 코린트산 청동 문을 이 문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 여인의 뜰 동쪽 문설: 이방인의 뜰에서 여인의 뜰로 들어가는 동쪽 문으로 보는 견해이다.
- 성전산 동쪽 문설: 성전 바깥 담의 동쪽 문(수산 문 등)으로 보는 견해이다.
오늘날 예루살렘 동쪽 성벽에 있는 '황금문'을 미문과 같은 곳으로 보는 전승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황금문은 후대에 지어진 것이다. 라틴어 '아우레아(황금)'가 '호라이아(아름다운)'와 혼동되어 이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많은 주석가들은 고침받은 사람이 "뛰어 서서 걸으며"(사도행전 3:8) 찬송한 장면이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이사야 35:6)라는 예언을 떠올리게 한다고 본다. 예수도 공생애 동안 "저는 자가 걸으며"(누가복음 7:22)라고 말했고, 성전에서 저는 사람들을 고쳤다(마태복음 21:14). 누가는 이 사건으로 예수의 사역이 사도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계속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성전 문 밖에 머물던 사람이 성전 안으로 들어가 찬송하는 장면은 회복과 받아들여짐의 상징으로 읽히기도 한다.
해석과 논점
이 본문은 오늘날의 신유를 둘러싼 논의에서 자주 인용된다.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 전통에서는 이 기적을 지금도 이어지는 치유의 근거로 삼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은사 중지론에 서는 쪽은 이 기적을 사도 시대에 복음을 확증하던 표적으로 이해한다(은사 중지론과 지속론 참고). 또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라는 말은 교회가 물질보다 복음을 우선해야 한다는 근거로 쓰인다. 이 때문에 번영신학을 비판할 때 인용되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는 한국 교회 설교에서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주로 교회의 본질, 예수 이름의 능력, 이웃을 향한 관심 같은 주제의 본문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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