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말 (다윗의 딸)
인물 · 성경 인물
다말은 다윗 왕과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 사이에서 난 딸로, 압살롬의 친누이이다. 이복오빠 암논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사무엘하 13장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의 기록
다말은 다윗의 딸이다. 사무엘하 3:3에 따르면 압살롬은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가 낳은 아들이고, 다말은 압살롬의 친누이이다. 역대상 3:9는 다윗의 아들들을 나열한 끝에 "그들의 누이는 다말"이라고 적는다. 다말의 이야기는 사무엘하 13장에 나온다.
- 암논의 범죄: 다윗의 맏아들 암논은 이복누이 다말을 연모하다 병이 날 지경이 되었다. 사촌 요나답의 꾀에 따라 암논은 병든 척하고 다윗에게 다말을 보내 달라고 청하였다. 다말이 과자를 만들어 오자 암논은 그를 붙잡았다. 다말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일"이라며 거절하고 왕에게 청하라고 말하였지만, 암논은 힘으로 그를 욕보였다(사무엘하 13:1-14).
- 쫓겨남: 그 뒤 암논은 다말을 전에 사랑하던 것보다 더 심하게 미워하여 내쫓았다. 다말은 왕의 처녀 공주들이 입던 채색옷을 찢고 재를 머리에 덮어쓴 채 울부짖으며 떠났다(13:15-19).
- 그 뒤: 압살롬은 다말에게 이 일을 마음에 두지 말고 잠잠히 있으라고 하였다. 다말은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개역개정) 지냈다. 다윗은 이 일을 듣고 심히 노하였으나(13:20-21), 본문에는 그가 암논을 벌하였다는 기록이 없다. 두 해 뒤 압살롬은 바알하솔의 양털 깎는 잔치에서 암논을 죽이고 그술로 도망하여 세 해를 머물렀다(13:23-38). 압살롬은 뒤에 자기 딸의 이름을 다말이라 지었다(14:27).
성경 안에서의 의미
이 사건은 다윗 집안에 칼과 재앙이 미치리라는 나단의 예언(사무엘하 12:10-11)이 이루어지는 과정의 첫 장면으로 흔히 읽힌다. 다말의 일은 암논의 죽음과 압살롬의 반역으로 이어진다. 신약성경은 이 다말을 언급하지 않는다. 마태복음 1:3의 다말은 창세기 38장에 나오는 유다의 며느리로, 다른 인물이다.
해석과 논점
- 결혼 제안: 다말이 "왕께 말하라"고 한 대목(13:13)은 이복남매의 혼인을 금한 레위기 18:9, 11과 맞지 않는다. 그래서 당시 왕실에서 이 금령이 엄격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는 해석과, 다말이 위기를 벗어나려고 시간을 벌려 한 말이라고 보는 해석이 있다.
- 채색옷: 다말의 '채색옷'은 히브리어로 요셉의 옷(창세기 37:3)과 같은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두 이야기를 서로 견주어 읽는 해석도 있다.
- 다윗의 침묵: 칠십인역 등 일부 고대 사본은 13:21에 "다윗이 암논을 맏아들로 사랑하였으므로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구절이 더 있다. 개역개정에는 이 구절이 없다.
- 피해자의 관점: 전통적으로는 이 장을 다윗의 죄가 가져온 결과로 읽는 경우가 많았다. 근래에는 다말의 저항과 고통, "잠잠히 있으라"는 말이 피해자를 침묵시키는 구조에 주목하는 해석도 나왔다. 이런 해석은 교회 내 성폭력 논의에서 인용되기도 한다. 이후 다말의 삶은 본문에 나오지 않으므로, 그에 관한 이야기는 추정에 속한다.
한국 교회에서
다말의 이야기는 주로 다윗 가정의 비극과 죄의 결과를 다루는 설교나 사무엘하 강해에서 언급된다. 성폭력을 다루는 내용이어서 어린이 교회학교 공과에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 편이다. 근래에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교회의 책임을 다루는 강의나 글에서 다말의 본문이 인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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