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술
성경 · 지명
그술은 갈릴리 호수 동북쪽, 오늘날 골란 고원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작은 아람 계통 왕국이자 그 주민이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외가로 알려져 있다.
성경 본문
그술은 구약에 '그술', '그술 족속', '그술 사람', '그술 아람'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 정복과 정착 기사: 신명기 3:14에 따르면 므낫세 자손 야일이 아르곱 온 지방을 차지했는데, 그 경계가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땅이었다. 여호수아 12:5와 13:11도 바산 왕 옥의 영토가 그술과 마아갓 경계까지였다고 적는다. 여호수아 13:13은 이스라엘이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여 그들이 이스라엘 가운데 살았다고 기록한다.
- 다윗 가문과의 관계: 사무엘하 3:3과 역대상 3:2에 따르면 다윗이 헤브론에서 얻은 셋째 아들 압살롬의 어머니는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였다.
- 압살롬의 도피: 압살롬은 이복형 암논을 죽인 뒤 외조부인 그술 왕 달매에게 피하여 그곳에서 3년을 지냈다(사무엘하 13:37-38). 그 뒤 요압이 그술에 가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왔다(사무엘하 14:23). 압살롬은 반역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아람 그술"에 있을 때 서원했다고 말한다(사무엘하 15:8).
- 그 밖의 언급: 역대상 2:23은 그술과 아람이 야일의 고을들을 빼앗았다고 적는다.
배경
그술은 요단강 동편 바산 지역의 북쪽, 갈릴리 호수 동북쪽에 자리한 작은 나라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무엘하 15:8의 "아람 그술"이라는 표현을 근거로 흔히 아람 계통의 왕국으로 이해한다. 정확한 중심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부 고고학자들은 갈릴리 호수 북쪽 엣텔 유적(신약의 벳새다로 보는 견해가 있는 곳) 등을 그술 왕국의 중심지 후보로 거론하지만,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다르다.
남쪽의 그술 족속
여호수아 13:2는 블레셋 지역과 나란히 "그술 족속의 모든 지역"을 언급하고, 사무엘상 27:8은 다윗이 시글락에 머물 때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쳤다고 기록한다. 이 그술 사람들은 남쪽 블레셋과 애굽 사이에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북쪽의 그술 왕국과 같은 민족인지 이름만 같은 다른 집단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견해가 나뉜다. 대체로 서로 다른 집단으로 본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그술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완전히 차지하지 못하고 이방 민족과 섞여 살게 된 현실을 보여 주는 이름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다윗 가문의 비극을 다루는 사무엘하 13~15장에서는 압살롬의 피난처이자 반역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신약성경에는 그술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다윗이 그술 왕의 딸과 혼인한 일을 이웃 나라와 동맹을 맺으려는 정략혼으로 해석하는 주석이 많다. 압살롬이 외가에서 지낸 경험이 반역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설교도 있다. 그러나 본문은 혼인의 동기나 그술에서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해석은 본문 기록이 아니라 해석자의 추론으로 구분해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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