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리
인물 · 성경 인물
다마리는 바울이 아덴(아테네)에서 전도했을 때 그의 말을 듣고 믿은 사람으로, 사도행전 17:34에 이름이 한 번 나오는 여성이다.
성경의 기록
다마리는 사도행전 17장에서 바울이 아덴에 머물던 이야기의 끝부분에 나온다. 이때는 흔히 두 번째 전도 여행으로 부르는 시기다. 바울은 회당과 장터에서 사람들과 토론했고, 이어 아레오바고에 서서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제단을 실마리로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의 부활을 전했다. 아레오바고는 아덴의 언덕이자 그곳에서 모이던 의회를 함께 가리키는 이름이다.
이 설교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셋으로 나뉘었다. 어떤 사람은 조롱했고, 어떤 사람은 다음에 다시 듣겠다고 했다. 몇 사람은 바울을 가까이하여 믿었다. 사도행전 17:34은 믿은 사람들 가운데 아레오바고의 관리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적는다. 다마리에 관한 성경의 기록은 이 한 구절이 전부이며, 그의 신분이나 가족, 이후의 행적은 나오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사도행전은 아덴 전도가 큰 열매를 맺었다고 쓰지 않는다. 그래도 믿은 사람이 있었다는 점을 밝히면서 그 가운데 두 사람의 이름을 남겼다. 남은 이름이 남성 관리 한 사람과 여성 한 사람이라는 점은, 사도행전이 루디아·브리스길라처럼 복음을 받아들인 여성을 이름과 함께 기록하는 흐름과도 이어진다. 신약의 다른 책에는 다마리가 다시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본문이 짧아서 다마리에 관한 이야기는 대부분 후대의 추정이다.
- 디오누시오의 아내라는 전승: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등 일부 교부가 다마리를 디오누시오의 아내로 보았다고 알려져 있다. 본문은 두 사람을 나란히 적을 뿐 관계를 밝히지 않는다.
- 신분에 대한 추측: 당시 아덴에서 여성이 공적 토론 자리에 나오는 일이 드물었다는 점을 근거로, 다마리를 외국인 여성이나 교양 있는 상류층 여성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이 역시 본문에 근거가 없는 추측이다.
- 사본의 차이: 서방 계열의 일부 사본(베자 사본)에는 다마리의 이름이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자들은 이 차이가 생긴 까닭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는다. 개역개정 등 한국어 번역본은 다마리의 이름을 싣고 있다.
- 성인 공경: 정교회와 천주교에는 다마리를 성인으로 기념하는 전통이 있다. 개신교는 일반적으로 성인 공경을 하지 않으며, 다마리를 초기 신자의 한 사람으로 소개한다.
한국 교회에서
다마리를 따로 다루는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는 많지 않다. 다마리는 주로 사도행전 17장 아레오바고 설교를 다룰 때 함께 언급된다. 이때 설교에서는 조롱과 무관심이 많은 곳에서도 복음에 응답한 사람이 있었다는 예로 소개되거나, 초대교회에서 신앙을 가진 여성의 한 사람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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