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로의 토요일
절기
나사로의 토요일은 종려주일 바로 전 토요일로, 예수가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린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주로 정교회와 동방 전례 교회에서 지킨다.
정의와 뜻
나사로의 토요일은 종려주일 바로 전날인 토요일에 예수가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린 일(나사로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정교회와 동방 전례를 따르는 교회에서 지킨다. 정교회는 이날을 종려주일과 함께 사순절 기간과 고난주간 사이에 놓인 특별한 두 날로 여긴다. 사순절은 정교회에서 대사순절이라고도 부르며, 정교회에서는 대사순절의 40일이 이날 바로 전 금요일에 끝나는 것으로 센다. 정교회는 나사로의 부활을 그리스도가 십자가 고난을 받기 전에 장차 모든 사람이 부활할 것을 미리 보여 준 표징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이날 예배는 토요일에 드리지만 부활을 기리는 기쁜 성격을 띤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이 날의 근거는 요한복음 11장이다. 이 장에는 베다니에 사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라비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 만에 예수의 부름을 받고 무덤에서 나온 일이 기록되어 있다. 요한복음 12장은 이 사건 뒤에 예수가 베다니에 머물렀다가 이튿날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다고 전한다(예루살렘 입성). 요한복음 12:17-18은 나사로가 살아난 일을 보고 들은 무리가 예수를 맞으러 나왔다고 적는다. 동방 교회는 이 순서를 따라 종려주일 전날을 나사로의 날로 정해 두 날을 하나로 이어 기념해 왔다. 두 날에는 같은 찬송(트로파리온)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교회 전통에서는 이날 세례를 베푸는 관습이 있었다. 예배 중에는 갈라디아서 3:27의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를 노래하는 찬송이 불린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정교회는 정교회 교회력에 따라 이날을 지킨다. 정교회의 부활절 날짜는 서방 교회와 다른 해가 많으므로 나사로의 토요일 날짜도 그만큼 달라질 수 있다.
한국 개신교 대부분의 교단(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등)은 이날을 별도의 절기로 지키지 않는다. 이들 교단의 교회력에서 고난주간은 종려주일로 시작한다. 다만 교회력을 따르는 일부 교회에서는 서방의 공동 성서정과(교회력에 따라 주일마다 읽을 성경 본문을 정해 놓은 표)에 따라 해에 따라 사순절 다섯째 주일에 요한복음 11장을 읽는다. 이렇게 사순절 기간에 나사로 본문을 읽고 묵상하는 경우는 있다.
천주교와 대한성공회도 이날을 따로 지키지 않는다. 대신 정해진 해의 사순 시기 주일 독서에서 이 본문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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