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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비평은 성경 각 책의 저자·기록 연대·사용 자료·편집 과정을 역사적·문학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성경 연구 방법이다. 사본을 비교해 원래 본문을 복원하는 본문비평과 구별된다.

정의와 뜻

고등비평(高等批評, higher criticism)은 성경 각 책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자료를 써서 기록했고 어떻게 편집했는지를 역사적·문학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성경 연구 방법이다. 본문비평(하등비평)은 여러 사본을 비교해 원래 본문을 되살리는 작업이다. 고등비평은 그렇게 확정된 본문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묻는다. '고등'은 수준이 높다는 뜻이 아니라 본문비평 '다음 단계'라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역사비평'과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며, 자료비평·양식비평·편집비평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역사적 배경

이 용어는 18세기 말 독일 학자 요한 고트프리트 아이히호른이 쓰면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에 율리우스 벨하우젠은 모세오경이 여러 문서(흔히 J·E·D·P로 부름)를 엮어 이루어졌다는 '문서설'을 체계화했다. 신약에서는 공관복음 문제 연구가 활발해졌다.

이런 연구는 모세의 오경 저작 같은 전통적 견해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래서 성경 무오설을 지키는 보수 신학은 고등비평을 자유주의 신학의 대표적 흐름으로 보고 비판했다. 20세기 초 미국의 근본주의 운동도 고등비평에 대한 반발 속에서 힘을 얻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고등비평은 한국 장로교 역사에서 큰 논쟁거리였다. 1930년대 장로교 총회에서는 창세기의 모세 저작을 부인한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 1940년대 후반에는 조선신학교 김재준의 성경관을 두고 신학생들이 총회에 진정을 내면서 논쟁이 커졌다. 박형룡 등 보수 측은 성경 무오를 내세워 반대했다. 김재준 측은 학문적 연구의 자유와 신앙이 함께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갈등은 1953년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갈라지는 배경이 되었다(한국 장로교 분열 참고).

오늘날에도 교단마다 태도가 다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계열 신학교는 역사비평 방법을 성경 해석의 도구로 비교적 폭넓게 가르친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도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편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등 개혁주의 성향 교단과 상당수 복음주의 교단은 성경의 영감과 무오를 전제하지 않는 고등비평의 출발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 교단은 대체로 성경의 역사성과 전통적 저작설을 지지한다. 다만 보수 측에서도 성경의 역사적 배경과 문학 형식을 연구하는 일 자체는 필요하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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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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