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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1장 13-16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히브리서 11:13-16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14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15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들이 약속을 다 받지 못하고 죽었지만 스스로를 땅의 나그네로 여기며 하늘의 더 나은 본향을 바랐다고 말하는 구절이다. 그리스도인의 나그네 정체성과 천국 소망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히브리서 11장은 흔히 '믿음장'이라 불린다. 저자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박해 속에서 신앙을 포기하려는 유혹을 받던 성도들에게 구약 인물들의 믿음을 차례로 보여 준다. 이 구절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야기(11:8-12) 바로 뒤에 나온다. 인물 소개를 잠시 멈추고 이삭, 야곱까지 이어지는 족장들의 삶을 정리하는 해설 대목이다. 바로 앞 11장 13절의 "이 사람들은 다"는 죽지 않고 옮겨진 에녹을 빼고 아브라함 집안의 족장들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외국인과 나그네"라는 표현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 한 말(창세기 23:4)을 떠올리게 한다.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은 하나님이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부르신 출애굽기 3:15를 배경으로 한다.

해석

  • 천국 소망의 읽기: '하늘에 있는 본향'을 죽은 뒤 들어가는 하늘나라로 읽는다. 성도의 참된 고향은 이 세상이 아니라 천국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며, 오랫동안 대중적으로 널리 퍼진 읽기이다.
  • 종말론적 읽기: 여러 주석가들은 '하늘에 있는'을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이라는 뜻으로 본다. 이들은 '예비하신 성'을 히브리서 12:22의 '하늘의 예루살렘', 요한계시록 21장의 새 예루살렘과 연결한다. 이렇게 보면 이 소망은 마지막 날 이루어질 새 창조로 향한다(종말론).
  • 나그네 정체성의 읽기: 이 구절을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를 말하는 본문으로 읽는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거류민'이라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 '순례하는 하나님의 도성'이라는 생각과도 자주 함께 거론된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번역과 사본에서 큰 논쟁은 없다. '본향'으로 옮긴 그리스어 '파트리스'는 '조상의 땅', 곧 고향을 뜻한다. 해석에서 주로 묻는 것은 다음 두 가지이다.

  • 땅의 약속과의 관계: 이 구절은 족장들이 받은 가나안 땅 약속이 하늘의 본향으로 이어진다고 읽힐 여지가 있다. 언약신학 쪽에서는 이를 땅 약속이 더 큰 실체로 성취된다는 근거로 보는 경향이 있다. 세대주의 쪽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땅 약속이 문자 그대로 유효하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현실 도피라는 지적: '나그네' 신앙이 이 세상의 책임을 가볍게 여기게 만든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해 세상에 매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세상을 섬길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한국 교회에서

'본향', '하늘 본향', '나그네 인생' 같은 말은 한국 교회의 설교와 기도, 찬송에서 흔히 쓰인다. 특히 장례예배와 추도예배에서 고인이 '본향으로 돌아갔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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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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