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1장 15-17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골로새서 1:15-17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16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자 만물의 창조자·유지자로 노래하는 구절이다. '먼저 나신 자'라는 표현 때문에 그리스도의 신성을 둘러싼 논쟁에서 자주 인용된다.
문맥
골로새서는 바울이 디모데와 함께 소아시아 골로새의 교회에 보낸 편지로 소개된다(골로새서 1:1-2). 전통적으로는 바울이 옥에 갇혀 있을 때 쓴 편지로 보지만, 일부 학자는 바울의 제자가 그의 이름으로 썼다고 본다.
감사와 기도(1:3-14)에 이어지는 15-20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시적인 단락이다. 그래서 흔히 "그리스도 찬가"라 불리며, 초대 교회의 찬송을 옮겨 왔다는 견해도 있다. 이 가운데 15-17절은 창조와 관련된 그리스도를, 18-20절은 교회의 머리이자 화해를 이룬 그리스도를 다룬다.
편지 뒷부분은 "철학과 헛된 속임수"(2:8)와 "천사 숭배"(2:18)를 경계한다. 이 점에서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까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는 말은, 영적 세력을 두려워하거나 섬기던 흐름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해석
- '먼저 나신 자'를 지위로 보는 읽기: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성공회 등 니케아 신경을 받아들이는 교회들의 읽기다. 이들은 그리스어 '프로토토코스'(맏아들)를 시간상 처음 지음받은 존재가 아니라, 상속권과 으뜸 지위를 가진 자로 읽는다. 하나님이 다윗을 "장자"로 삼는다고 한 시편 89:27이 근거로 쓰인다. 또 바로 다음 16절이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고 하므로, 그리스도는 피조물이 아니라 창조자 편에 선다고 본다.
- '형상'에 주목하는 읽기: 그리스도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눈에 보이게 드러낸 분으로 읽는다. 창세기의 하나님의 형상, 고린도후서 4:4, 히브리서 1:3과 함께 이해한다.
- 섭리의 읽기: 17절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를 그리스도가 세계를 창조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붙들어 유지한다는 뜻으로 읽는다. 개혁주의 전통 등에서는 이 절을 섭리(하나님이 세계를 보존하고 다스림) 교리의 근거로 든다.
- 지혜 전승에 비추는 읽기: 성서학자들 가운데는 잠언 8장처럼 지혜가 창조에 참여했다고 말하는 유대교 지혜 전통을 배경으로 이 구절을 읽는 이들이 많다.
논쟁과 쟁점
4세기 아리우스주의는 "먼저 나신 자"를 성자가 처음 지음받은 피조물이라는 근거로 삼았다. 니케아 공의회(325년)는 성자가 "지음받지 않고 나셨으며" 성부와 본질이 같다고 고백하여 이 주장을 배격했다.
오늘날 여호와의 증인도 예수를 하나님이 처음 창조한 존재로 보며 이 구절을 근거로 든다. 이 단체의 신세계역은 16-17절의 "만물"을 "다른 모든 것"으로 옮긴다. 다른 교단들은 원문에 없는 말을 넣어 해석을 번역에 끼워 넣었다고 비판한다. 여호와의 증인 측은 문맥의 뜻을 살린 번역이라고 주장한다.
또 개역한글의 "그에게 창조되되"는 그리스어로 '그 안에서'에 해당하는 표현이어서, 번역본마다 옮긴 말이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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