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장 51-52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고린도전서 15:51-52
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바울이 그리스도의 재림 때 죽은 신자는 썩지 않을 몸으로 다시 살아나고 살아 있는 신자는 순식간에 변화된다고 밝힌 구절이다. 부활 신앙을 말할 때와 휴거 논의에서 자주 인용된다.
문맥
고린도전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이고, 15장은 죽은 자의 부활을 다룬다. 고린도 교인 가운데 일부가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고 말하자(15:12)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근거로 신자의 부활을 논증한다(15:12-34). 이어 부활한 몸이 어떤 몸인지 설명한다(15:35-49). 50절에서는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구절에서 그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비밀"로 소개한다. 여기서 비밀은 사람이 스스로는 알 수 없고 하나님이 알려 주신 일을 뜻한다. "잠잔다"는 죽음을 가리키는 완곡한 표현이다. 뒤따르는 53-57절은 죽음에 대한 승리를 노래하며 장을 맺는다.
해석
대부분의 교단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읽는다. 그리스도의 재림 때 죽은 신자는 썩지 않을 몸으로 다시 살아나고, 그때 살아 있는 신자는 죽음을 거치지 않고 몸이 변화된다. 견해가 갈리는 지점은 이 사건을 종말의 다른 사건들과 어떻게 잇느냐이다.
- 세대주의 전천년설의 읽기: 데살로니가전서 4장이 말하는 공중 영접, 곧 휴거와 같은 사건으로 본다. 환난 전 휴거를 주장하는 쪽은 여기의 "마지막 나팔"을 요한계시록의 일곱째 나팔과 구별한다.
- 역사적 전천년설의 읽기: 휴거가 대환난 뒤 재림과 같은 때에 일어난다고 보고, "마지막 나팔"을 재림 때의 나팔로 읽는다.
- 무천년설의 읽기: 개혁교회 전통에서 많이 따르는 견해이다. 재림과 부활, 변화, 최후의 심판을 한 번에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으로 보고, 휴거의 시점을 따로 두지 않는다. 각 견해의 배경은 천년왕국 문서에서 다룬다.
- "우리"를 둘러싼 읽기: 일부 학자는 바울이 "우리"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그가 자기 생전에 재림이 오리라 기대했다고 본다. 다른 학자들은 "우리"가 시대를 막론한 신자 전체를 가리킨다고 반론한다.
논쟁과 쟁점
- 사본: 51절은 그리스어 사본에 따라 읽기가 다르다.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다 변화하리니" 외에 "다 잠잘 것이나 다 변화하지는 않으리니" 같은 읽기도 전한다. 현대 비평본과 대부분의 번역은 앞의 읽기를 따른다.
- 절 구분: 개역한글은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를 51절에 넣었다. 그리스어 본문과 여러 영어 번역에서는 이 표현이 52절에 속한다. "순식간에 홀연히"는 그리스어로 '나눌 수 없을 만큼 짧은 순간', '눈 깜박할 사이'라는 뜻이다.
- 문맥을 떠난 인용: 이 구절을 휴거 날짜를 계산하는 근거로 쓰는 일이 있다. 많은 교회와 신학자는 마가복음 13:32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를 들어 이런 쓰임을 비판한다.
한국 교회에서
- 장례예배와 추도예배에서 고린도전서 15장이 부활 소망을 전하는 본문으로 자주 읽히며, 이 구절도 함께 쓰인다.
- 재림과 휴거를 다루는 설교에서 데살로니가전서 4장과 함께 인용된다.
-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3부에는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로 시작하는 레치타티보와 "나팔이 울리리라"로 알려진 아리아가 있다. 이 두 곡의 가사가 이 구절에서 왔으며, 교회 찬양대가 「메시아」를 연주할 때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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