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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법

성경 · 개념·용어

평행법은 한 행의 생각을 다음 행이 같은 뜻, 반대 뜻, 또는 덧붙이는 말로 받아 짝을 이루는 히브리 시의 대표적 표현 방식이다. 시편·잠언 등 구약의 시와 선지서에 널리 나타난다.

성경에서의 쓰임

히브리 시는 일정한 각운(행 끝의 운)이나 규칙적인 음절 수보다 행과 행이 짝을 이루는 구조가 더 두드러진다. 이 짝 구조를 평행법이라 한다. 시편, 잠언, 욥기, 아가, 예레미야애가와 이사야 같은 선지서의 시 본문에 고루 나타난다. 흔히 다음과 같이 나눈다.

  • 동의적 평행법: 뒤 행이 앞 행과 같은 뜻을 다른 말로 되풀이한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편 19:1).
  • 반의적 평행법: 뒤 행이 반대되는 내용으로 앞 행을 뚜렷하게 한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잠언 10:1). 잠언에 특히 많다.
  • 종합적 평행법: 뒤 행이 앞 행을 이어받아 생각을 넓히거나 결과를 덧붙인다(시편 23:1).
  • 점층적(계단식) 평행법: 같은 낱말을 되풀이하며 한 단계씩 쌓아 올린다(시편 29:1-2).

배경과 연구

이 구조를 처음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은 영국의 성공회 성직자 로버트 로스로 알려져 있다. 그는 1753년 펴낸 히브리 시 강의에서 이를 '행의 평행'이라 부르고 동의적·반의적·종합적의 세 갈래로 나누었다. 이 구분은 지금도 입문서에서 널리 쓰인다. 고대 근동의 다른 시, 특히 우가릿 문헌에서도 비슷한 짝 구조가 확인된다. 20세기 후반 이후 학자들은 뒤 행이 앞 행을 단순히 되풀이하지 않는다고 본다. 뒤 행은 앞 행의 뜻을 더 구체화하거나 강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신약으로 이어짐

신약에도 같은 구조가 이어진다. 예수의 말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마태복음 7:7)가 그 예이다. 마리아의 찬가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누가복음 1:46-47)도 구약 시의 짝 구조를 따른다.

해석과 논점

많은 주석가는 동의적 평행의 두 행을 서로 다른 두 가르침으로 나누기보다 하나의 생각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읽을 것을 권한다.

이와 관련해 자주 거론되는 본문이 예루살렘 입성 기사이다. 스가랴 9:9의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는 한 짐승을 두 번 표현한 평행법으로 읽힌다. 그런데 마태복음 21:2-7은 나귀와 나귀 새끼 두 마리를 말한다.

  • 일부 학자는 마태가 평행법을 문자 그대로 두 짐승으로 이해했다고 본다.
  • 다른 해석자들은 실제로 두 마리가 있었다고 본다. 마가·누가·요한복음은 그중 한 마리만 기록했고, 마태는 예언의 성취를 강조하려 둘 다 적었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서

찬송가에 실린 교독문은 대부분 시편에서 뽑았다. 인도자와 회중이 번갈아 읽을 때 짝을 이루는 두 행이 주고받는 형태가 된다. 새번역 등 일부 번역본은 시 본문을 행 단위로 나누어 싣는다. 그래서 절을 문단처럼 이어 적는 개역개정보다 평행 구조가 눈에 잘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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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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