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직분
원목(院牧)은 병원에 소속되어 환자와 보호자,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예배·상담·심방 같은 목회 활동을 하는 목회자를 가리킨다.
정의와 뜻
원목(院牧)은 '병원(院)에서 목회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역 교회가 아니라 병원이라는 기관에 소속되어 일하는 목사를 가리키며, 영어로는 채플린(chaplain)에 해당한다. 넓게는 요양원이나 복지시설에 소속된 목회자를 포함하기도 하지만, 한국 교회에서는 대개 병원 원목을 뜻한다. 군대의 군종목사, 학교의 교목과 함께 대표적인 기관목사로 꼽힌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원목 사역의 근거로는 병든 이를 돌보는 일을 강조한 성경 구절이 흔히 인용된다. 마태복음 25:36의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라는 말씀과, 병든 사람이 교회 장로들을 청해 기도를 받으라는 야고보서 5:14가 대표적이다.
현대적인 병원 원목 제도는 서구 교회에서 발전했다. 특히 192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임상목회교육(CPE, 환자를 직접 만나며 목회적 돌봄을 훈련하는 과정)은 원목의 전문성을 기르는 기본 교육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선교사들이 세운 의료기관에서 전도와 신앙 돌봄이 진료와 함께 이루어졌으며, 호러스 알렌이 1885년 제중원 설립에 관여한 일이 한국 의료 선교의 출발점으로 흔히 언급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서는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병원을 중심으로 '원목실'이 설치되어 있다. 원목이 맡는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 병실을 찾아가는 심방과 기도
- 환자·보호자와의 상담, 수술 전후의 정서적 지지
- 원내 예배와 직원 신우회(신앙 모임) 지도
- 임종을 앞둔 환자의 돌봄과 호스피스 사역, 가족 위로
원목은 보통 소속 교단에서 안수를 받은 목사가 맡는다. 병원에 따라 임상목회교육 이수를 자격 요건으로 두기도 한다. 교단별 교회 헌법에서는 원목을 지역 교회 담임이 아닌 기관목사의 한 형태로 다루는 경우가 많으며, 소속 노회나 지방회의 허락을 받아 파송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다만 자격 요건과 신분 규정은 교단마다 다르다.
원목실에서는 전도사나 평신도 자원봉사자가 원목을 도와 병실 방문과 찬양 봉사를 맡기도 한다. 환자의 종교가 다양하므로, 강요 없는 돌봄과 기독교 상담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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