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0편 15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시편 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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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0편에서 하나님이 언약 백성에게 형식적인 제사 대신 감사와 부르짖음을 요구하며, 환난 날에 부르면 건지겠다고 약속하는 구절이다. 기도의 명령이자 응답의 약속으로 널리 인용된다.
문맥
시편 50편의 표제는 "아삽의 시"이다. 시는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불러 자기 백성을 심판하는 법정 장면으로 시작한다. 학자들은 이 장면을 하나님이 언약을 근거로 백성을 고발하는 '언약 소송' 형식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7-15절에서 하나님은 제사를 드린 일 자체를 책망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수소나 숫염소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대신 "감사로" 제사를 드리고 서원(하나님께 한 약속)을 갚으라고 요구한다(14절). 15절은 이 요구의 마지막 부분이다. 환난 때 하나님을 부르라는 명령, 건지겠다는 약속, 그 결과 백성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리라는 말이 차례로 이어진다.
16절부터는 하나님의 율례를 입에 올리면서도 행하지 않는 "악인"을 향한 책망이 나온다. 시는 23절에서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말로 끝난다.
해석
- 예배의 본질로 보는 읽기: 많은 주석가는 이 구절을 시편 50편 전체의 주장, 곧 제물보다 감사와 하나님께 기대는 마음이 참된 예배라는 주장 안에서 읽는다. 부르짖음, 건지심, 영화롭게 함이 이어지는 순서에도 주목한다. 고난 중에 기도하고, 구원받은 뒤 감사 제사와 서원 이행으로 하나님을 공개적으로 높이던 이스라엘의 관습과 맞닿아 있다고 보는 것이다.
- 개혁교회의 읽기: 장 칼뱅은 기도를 다루면서 이 구절을 하나님의 명령이자 약속으로 인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116문은 기도를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감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설명하는데, 그 근거 구절로 시편 50:14-15이 제시된다. 이 읽기에서 기도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순종의 행위이다.
- 루터교의 읽기: 마르틴 루터는 대교리문답의 제2계명 해설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바르게 쓰는 예로 이 구절을 든다. 곤경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계명이 요구하는 바라고 설명한다.
- 오순절·은사주의 계열의 읽기: 오순절주의 전통의 교회들은 구체적인 문제에서 건져 주시는 응답의 약속에 무게를 둔다. 그래서 질병이나 생활의 어려움 가운데 간절히 기도하라는 근거로 이 구절을 자주 인용한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교단 사이에 뚜렷한 논쟁이 있는 구절은 아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물음이 제기된다.
- 이 구절만 떼어 내어 조건 없는 구출의 약속으로 인용하는 데 대한 지적이 있다. 시 전체가 언약 백성의 형식적인 예배를 책망하는 맥락이므로, 16절 이하의 악인 책망과 함께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 "건지리니"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설교의 강조점이 달라진다. 환난이 곧바로 사라진다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고, 환난 속에서 지키시는 것까지 포함하는 넓은 구원으로 읽을 수도 있다.
- 구절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으로 끝난다는 점에 주목하는 설교도 있다. 이런 설교는 기도의 목적이 개인의 필요를 채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응답 뒤의 감사와 찬양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 교회에서
기도를 권하는 설교와 새벽기도회, 작정 기도 같은 기도 모임에서 자주 인용되는 구절로 알려져 있다. 교회 표어나 성경 암송 구절로도 쓰인다. 개역개정도 개역한글과 거의 같은 표현을 쓰기 때문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라는 말이 교인들에게 널리 익숙하다.
함께 읽을 구절
- 시편 51:16-17: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는 말씀
- 미가 6:6-8: 제물보다 정의와 인자를 요구하는 말씀
- 시편 46:1-3: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신 하나님
- 요엘 2:32: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구원을 얻는다는 약속
- 히브리서 13:15-16: 찬송의 제사, 곧 입술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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