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닌나
인물 · 성경 인물
브닌나는 사무엘상 1장에 나오는 엘가나의 두 아내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자식이 없던 한나를 해마다 괴롭힌 '적수'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의 기록
브닌나는 사무엘상 1장에만 나온다. 에브라임 산지에 살던 엘가나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는데 하나는 한나, 하나는 브닌나였다.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었고 한나에게는 없었다(사무엘상 1:2).
엘가나는 해마다 실로에 올라가 제사를 드렸다. 제사하는 날에는 브닌나와 그 자녀들에게 제물의 몫(분깃)을 나누어 주었고,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었다(사무엘상 1:4-5). 그 무렵 브닌나는 한나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일로 그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였다. '격동하다'는 마음을 몹시 자극해 화나게 한다는 뜻이다. 이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어 한나는 울며 먹지 않았다(사무엘상 1:6-7). 히브리어 원문의 6~7절은 이름을 쓰지 않고 '그의 적수'라고만 한다. 우리말 번역은 문맥에 따라 그 적수가 브닌나임을 밝혀 옮겼다.
성경은 이 밖에 브닌나의 출신이나 자녀의 이름, 그 뒤의 일을 전하지 않는다. 이름은 히브리어로 '진주'나 '산호'와 관련된 말로 풀이되기도 한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브닌나는 한나가 엘리 앞에서 서원 기도를 드리고 사무엘을 낳게 되는 이야기의 배경 인물이다. 자식 있는 아내와 자식 없는 아내가 맞서는 구도는 사라와 하갈(하갈과 이스마엘), 라헬과 레아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그래서 이 대목은 한 남편이 여러 아내를 둔 일부다처 가정의 갈등을 보여 주는 본문으로 함께 읽히곤 한다. 신약성경에는 브닌나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해석과 논점
본문은 브닌나가 한나를 괴롭힌 까닭을 밝히지 않는다. 그래서 그 동기는 해석에 따라 달리 설명된다. 흔히는 남편의 사랑을 더 받던 한나를 향한 시기로 읽는다. 유대교 랍비 문헌에는 브닌나가 한나를 기도하게 하려는 뜻에서 그렇게 했다는 해석도 전해진다. 한나의 노래 가운데 "자식 많은 자는 쇠약하도다"(사무엘상 2:5)를 브닌나에 대한 암시로 보는 견해도 있다. 다만 본문이 브닌나를 직접 가리키지는 않으므로 이는 해석에 속한다. 브닌나의 자녀가 죽었다는 식의 이야기는 성경 본문에 없는 후대 전승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브닌나는 주로 한나의 기도를 다루는 설교에서 언급된다. 이때 브닌나는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사람이나 환경의 예로 쓰이고, 한나가 사람과 다투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갔다는 점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다. 주일학교에서도 사무엘의 탄생 이야기를 가르칠 때 한나와 함께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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