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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과 기룐

인물 · 성경 인물

말론과 기룐은 룻기에 나오는 엘리멜렉과 나오미의 두 아들이다. 사사 시대에 흉년을 피해 모압으로 이주해 모압 여자와 결혼했으나 그곳에서 죽었다. 말론의 아내가 룻이다.

성경의 기록

말론과 기룐은 룻기 첫머리에 나온다. 룻기 1:1-2에 따르면 사사들이 다스리던 때에 땅에 흉년이 들자,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 엘리멜렉이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 말론, 기룐을 데리고 모압 지방으로 가서 살았다. 엘리멜렉이 먼저 죽은 뒤 두 아들은 모압 여자 오르바와 룻을 아내로 맞았다(룻기 1:4). 그곳에서 산 지 십 년쯤 되었을 때 두 사람도 모두 죽었다.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홀로 남았다(룻기 1:5).

룻기 1:4는 두 며느리의 이름만 적고 누가 누구의 아내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룻기 4:10에서 보아스가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이라고 말하므로, 룻이 말론의 아내이고 오르바가 기룐의 아내였던 것으로 이해된다.

두 사람의 이름은 룻기 4장에 다시 나온다. 보아스는 성문에서 장로들을 증인으로 세우고,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속한 것을 모두 나오미에게서 샀다(룻기 4:9). 또 룻을 아내로 맞아 "죽은 자의 이름을 그 기업에 세운다"고 선언했다(룻기 4:10).

성경 안에서의 의미

두 사람에게는 대사도 행적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이들의 죽음은 룻기 이야기가 시작되는 배경이다. 대를 이을 남자가 모두 사라진 집안의 위기가 나오미의 귀향, 룻의 동행, 보아스의 기업 무를 자 역할로 이어진다. 보아스와 룻 사이에서 태어난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가 된다(룻기 4:17, 21-22).

신약성경은 말론과 기룐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마태복음 1:5의 족보에는 보아스와 룻, 오벳이 나오지만 말론은 나오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이름의 뜻: 말론은 흔히 '병약함', 기룐은 '쇠약함' 또는 '소멸'과 관련된 이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어원은 확정되지 않았고, 이야기 속 운명에 맞추어 붙인 이름인지를 두고도 견해가 갈린다.
  • 모압 이주와 결혼: 일부 설교자와 주석가는 약속의 땅을 떠난 일과 모압 여자와의 결혼을 불신앙으로 보고, 두 사람의 죽음을 그 결과로 해석한다. 이때 신명기 23:3의 모압 사람에 관한 규정이 함께 거론된다. 반면 룻기 본문은 두 사람의 죽음에 아무 평가도 덧붙이지 않으므로 죽음의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는 해석도 있다.
  • 유대교 전통: 유대교 문헌에는 두 사람이 이스라엘 땅을 떠났거나 이방 여자와 결혼한 탓에 죽었다는 해석이 전해진다. 탈무드에는 이들을 역대상 4:22의 인물과 같은 사람으로 보는 전승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내용은 성경 본문이 직접 말하는 것이 아니라 후대의 해석이다.
  • 죽은 자의 이름을 세움: 보아스는 말론의 이름을 잇겠다고 선언했지만, 족보에서 오벳은 보아스의 아들로 기록된다(룻기 4:21). 이 차이를 고대 이스라엘의 계대 관습과 기업 무르기 제도로 어떻게 설명할지가 주석가들 사이에서 논의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말론과 기룐은 주로 룻기 설교와 주일학교의 룻 이야기에서 배경 인물로 소개된다. 독립된 설교 주제가 되는 일은 드물다. 설교에서는 흉년에 모압으로 떠난 엘리멜렉 가정의 선택을 두고 앞에서 말한 두 해석이 모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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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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