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3장 18-19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골로새서 3:18-19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 가정 규례의 첫머리로, 아내에게는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남편에게는 아내를 사랑하고 모질게 대하지 말라고 권면하는 구절이다. 결혼 권면에 자주 쓰이며, 부부 관계와 성역할을 둘러싼 해석 논의에서도 자주 인용된다.
문맥
골로새서는 바울이 소아시아 골로새의 교회에 보낸 편지로 전해진다. 일부 학자는 바울의 제자가 그의 이름으로 썼다고 본다. 3장 앞부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새사람의 삶을 말한다. 이 구절은 그 권면을 가정생활에 적용하는 대목(3:18-4:1)의 첫머리다. 학계는 이 대목을 '가정 규례'(독일어 Haustafel)라고 부른다. 가정 규례는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 종과 주인의 세 쌍을 차례로 다루며, 이 구절은 그 첫 쌍이다. 바로 앞 17절의 "무엇을 하든지 …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가 이어지는 권면 전체의 기준이 된다.
해석
19절의 "괴롭게 하지 말라"로 번역된 원어는 '쓰라리게 하다', '모질게 대하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대개 남편의 거친 말과 냉대를 금하는 말로 풀이한다.
- 전통적·상호보완적 읽기: 가정 안에서 남편의 이끄는 역할과 아내의 순종을 창조 질서에 근거한 뜻으로 본다. 다만 남편에게 사랑의 의무가 함께 주어졌으므로, 그 권위는 지배가 아니라 섬김의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견해를 상호보완주의라고 부른다.
- 역사·문화적 읽기: 당시 그리스·로마 사회에는 가장이 아내·자녀·종을 다스린다는 가정 관리 윤리가 있었다. 이 읽기는 본문이 그 틀을 빌려 오면서도 "주 안에서"라는 기준을 더하고 남편에게도 의무를 지웠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복종 명령을 당시 사회 속에서 교회가 오해받지 않게 하려던 권면으로 보고, 오늘날 문자 그대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 평등주의 읽기: 에베소서 5장 21절의 "피차 복종하라"와 골로새서 3장 11절을 근거로, 부부 관계의 핵심을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데서 찾는다.
논쟁과 쟁점
이 구절을 둘러싼 견해 차이는 교단 사이보다 같은 교단 안에서 더 뚜렷하다. 대부분의 해석자는 "주 안에서"라는 말을 근거로, 신앙과 양심에 어긋나는 요구까지 따르라는 뜻은 아니라고 본다. 교회 안팎에서는 18절만 떼어 내 가정폭력이나 일방적 희생을 정당화하는 데 인용해 왔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런 지적을 하는 이들은 18절을 19절과 반드시 짝지어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가정 규례를 교회 직분 문제로 넓혀 읽을지, 둘을 구분할지는 여성 안수 논의와도 이어진다.
한국 교회에서
결혼예배 설교와 주례사, 부부 세미나 등에서 에베소서 5장과 함께 부부 권면의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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