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미
인물 · 성경 인물
갈미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유다 지파 세라 가문 사람이다. 삽디의 아들이며, 여리고에서 바친 물건을 몰래 취한 아간의 아버지로 여호수아 7장과 역대상 2:7에 이름이 나온다.
성경의 기록
갈미는 여호수아 7장에서 아간의 계보를 밝히는 대목에 나온다. 여호수아 7:1은 아간을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이라고 소개한다. 여호수아 7:18에서도 같은 계보가 되풀이된다. 이스라엘이 제비를 뽑아 지파, 족속, 가족, 개인 순으로 범죄자를 찾아내는 장면에서 아간이 뽑힐 때이다. 역대상 2:7은 세라 자손의 계보 가운데 갈미의 아들을 '아갈'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를 바친 물건을 범하여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자로 적는다.
성경은 갈미 자신의 생애나 행적은 전하지 않는다. 아간이 여리고에서 하나님께 바친 물건(진멸하여 바치기로 한 전리품)을 감춘 일, 그 일로 이스라엘이 아이 성에서 패한 일, 아간과 그 자녀들이 아골 골짜기에서 처벌받은 일(여호수아 7:24-26)에도 갈미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이름은 아간의 계보를 밝히는 자리에만 나온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갈미의 이름은 아간이 어느 지파·족속·가족에 속한 사람인지를 정확히 밝히는 역할을 한다. 여호수아 7장의 제비뽑기 장면은 범죄가 공동체 안의 구체적인 한 사람에게까지 추적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계보 속 이름들은 그 과정을 뒷받침한다. 신약성경에는 갈미도 아간도 이름으로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계보의 차이: 여호수아 7:1은 갈미를 삽디의 아들로 적는다. 그런데 역대상 2:6이 꼽는 세라의 아들 가운데에는 '삽디' 대신 '시므리'가 있다. 이 때문에 삽디와 시므리를 같은 인물의 다른 표기로 보는 견해가 있다. 역대상 2장 본문만으로는 갈미가 세라의 어느 아들 계열에 속하는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 같은 이름의 다른 인물: 르우벤의 아들 갈미(창세기 46:9, 출애굽기 6:14, 민수기 26:6, 역대상 5:3)는 이 문서의 갈미와 다른 사람이다. 역대상 4:1에 유다 자손으로 나오는 갈미를 이 갈미와 같은 인물로 볼지에 대해서도 해석이 갈린다.
- 이름의 뜻: 히브리어 이름은 흔히 '나의 포도원'의 뜻으로 풀이된다.
- 덧붙여 전해지는 이야기와의 구분: 갈미가 아들의 범죄를 알았는지, 처벌을 받았는지에 대해 본문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이런 내용은 성경의 기록으로 볼 수 없다. 아간의 가족이 함께 처벌받은 일은 신명기 24장 16절과 함께 공동체적 책임의 문제로 논의된다. 다만 이 논의도 갈미 개인에 관한 기록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여호수아 7장은 주로 아간의 탐심과 공동체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다뤄진다. 갈미는 대체로 아간의 계보를 읽을 때 이름이 언급되는 정도에 그친다. 일부 설교와 주석은 아간 이야기를 사도행전 5장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이야기와 나란히 비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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