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5장 14-15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요한일서 5:14-15
14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15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면 들으신다는 확신을 말한 구절이다. 기도 응답의 근거로 자주 인용되며, '그의 뜻대로'라는 조건을 어떻게 이해할지가 해석의 초점이 된다.
문맥
요한일서는 전통적으로 사도 요한이 쓴 것으로 알려진 편지다. 예수께서 육체로 오셨음을 부인하고 공동체를 떠난 이들(요한일서 2장 19절) 때문에 흔들리던 신자들에게 쓰였다. 저자는 5장 13절에서 편지를 쓴 목적을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 밝힌다. 이어 14-15절에서 그 확신이 기도의 확신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14절의 '담대함'은 그리스어 '파레시아'를 옮긴 말이다.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자유라는 뜻이며, 같은 편지 2:28, 3:21, 4:17에도 나온다. 특히 3:21-22는 계명을 지키는 이가 구하는 것을 받는다고 말해 이 구절과 짝을 이룬다. 바로 뒤에서는 죄짓는 형제를 위한 중보기도를 다룬다(요한일서 5장 16절).
해석
- '뜻대로'를 기도의 기준으로 보는 읽기: 개혁주의 전통을 비롯한 여러 주석가가 취하는 읽기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바꾸는 수단이 아니라 자기 뜻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가는 일이라고 본다. 주기도문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와, 예수께서 겟세마네에서 드린 기도를 함께 근거로 든다.
- 자녀의 확신을 강조하는 읽기: 복음주의 설교에서 널리 볼 수 있다. 15절의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를,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도 하나님이 이미 들으셨음을 신뢰하는 태도로 읽는다. 영생의 확신(13절)과 기도의 확신이 한 흐름이라는 점을 중시한다.
- 믿음의 고백을 강조하는 읽기: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의 일부, 특히 이른바 '믿음의 말씀' 계열에서 볼 수 있다. 15절을 마가복음 11장 22-25절과 함께 읽으며, 구한 것을 이미 받은 것으로 믿고 고백하라는 근거로 삼는다. 신유 기도와 관련해 자주 인용된다.
논쟁과 쟁점
- 조건을 빼고 인용한다는 비판: 번영신학을 비판하는 이들은 이 구절을 인용할 때 14절의 '뜻대로'라는 조건을 빼고 15절의 약속만 떼어 쓴다고 지적한다. 지지하는 쪽은 치유나 필요의 공급처럼 성경에 약속된 내용은 이미 하나님의 뜻으로 드러나 있다고 반론한다.
- 반대 방향의 지적: 응답이 없을 때 '뜻이 아니었다'는 말로 쉽게 정리하면서, 야고보서 4장 2-3절이 말하는 잘못된 동기에 대한 점검을 빠뜨린다는 목회적 지적도 있다.
- 번역: '파레시아'는 한국어 번역본에서 '담대함'으로 옮기기도 하고 '확신'에 가까운 말로 옮기기도 한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강조점이 조금씩 달라진다.
한국 교회에서
'기도 응답의 확신'을 다루는 새신자 교육과 제자훈련 교재에서 구원의 확신과 함께 자주 인용된다. 작정 기도나 특별새벽기도회를 시작할 때 설교 본문으로도 흔히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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