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1장 5-13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누가복음 11:5-13
5 또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벗이 있는데 밤중에 그에게 가서 말하기를 벗이여 떡 세 덩이를 내게 빌리라
6 내 벗이 여행 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먹일 것이 없노라 하면
7 저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소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됨을 인하여서는 일어나 주지 아니할찌라도 그 강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소용대로 주리라
9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10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11 너희 중에 아비된 자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면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12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찌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예수가 주기도문을 가르친 뒤 한밤중에 떡을 빌리러 간 친구의 비유와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말로 기도를 가르친 단락이다. 끈질긴 기도의 근거로 자주 인용되며, 하나님이 구하는 이에게 성령을 주신다는 약속으로 끝난다.
문맥
기도하는 예수를 본 한 제자가 세례 요한이 제자들에게 한 것처럼 자신들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한다(누가복음 11:1). 예수는 주기도문을 가르친 다음 이 단락을 이어 말한다. 기도의 내용에 이어, 기도하는 태도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설명하는 흐름이다.
단락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9-13절은 마태복음 7:7-11과 거의 같다. 다만 마태복음은 하나님이 "좋은 것"을 주신다고 적고, 누가복음은 "성령"을 주신다고 적는다.
해석
- 끈질긴 기도로 읽기: 많은 교회는 8절의 "강청함"을 응답이 더뎌도 낙심하지 않고 계속 매달리는 기도로 이해한다. 같은 주제를 다루는 누가복음 18장의 과부와 재판관 비유와 함께 읽는 경우가 많다.
- 대조로 읽기: 귀찮아하던 이웃도 결국 일어나 주고, 악한 사람인 아버지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준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더욱 그러하시다는 "하물며" 논법에 무게를 두는 읽기이다. 이 읽기에서 이 단락은 하나님이 마지못해 주시는 분이라는 뜻이 아니라, 사람보다 훨씬 기꺼이 주시는 분이라는 뜻이 된다.
- '부끄러움'으로 읽기: "강청함"으로 옮긴 그리스어 아나이데이아는 본래 '부끄러움 없음', '염치없음'을 뜻한다. 그래서 이를 청하는 사람의 대담함으로 보는 학자도 있고, 손님 대접을 중시하던 문화에서 잠자던 친구가 체면을 잃지 않으려고 일어난 것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뒤의 해석을 따르면 강조점이 청하는 사람의 끈기에서 주는 쪽의 성품으로 옮겨 간다.
- 성령의 선물로 읽기: 13절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성령을 가리킨다.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 계통에서는 이 구절을 성령세례를 사모하며 구하는 근거로 자주 인용한다. 장로교 등 개혁주의 전통에서는 성령이 믿는 모든 사람에게 이미 주어졌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이 구절은 성령의 충만과 계속되는 역사를 구하는 기도로 읽힌다.
논쟁과 쟁점
- 사본 차이: 일부 사본에는 11절에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라는 구절이 더 들어 있다. 학계에서는 이를 마태복음의 영향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개역한글에는 이 구절이 없다. 13절의 "성령"도 일부 사본에는 "좋은 것" 등으로 달리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문맥을 떠난 인용: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요"만 떼어 내어 무엇이든 구하면 받는다는 약속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번영신학을 비판하는 쪽은 이런 쓰임을 문제로 지적한다. 이 단락이 주기도문 바로 뒤에 놓여 있고 약속된 선물이 성령으로 끝맺는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한국 교회에서
설교에서 "강청 기도"라는 표현의 근거로 자주 인용된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작정 기도를 권할 때도 즐겨 쓰는 본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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