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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2장 23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베드로전서 2:23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23절은 그리스도가 욕과 고난을 받으면서도 되갚지 않고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맡겼다고 말하는 구절이다. 부당한 고난 앞에서 보복하지 않는 태도의 본보기로 자주 인용된다.

문맥

베드로전서는 베드로의 이름으로 소아시아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편지다(베드로전서 1:1). 2장 18-25절은 주인 집에서 일하는 종들에게 주는 권면이다. 저자는 선을 행하고도 부당하게 고난을 받을 때 참는 것이 하나님 앞에 아름답다고 말한다. 이어 그리스도가 "본"을 남기셨다고 하며(2:21) 그 본보기를 묘사하는데, 23절이 그 한가운데에 있다.

앞 절(2:22)은 이사야 53:9를, 뒤 절인 2:24은 이사야 53장의 고난받는 종 본문을 끌어온다. 그래서 23절도 이사야 53:7의 "잠잠한 양"과 복음서의 수난 이야기를 배경으로 읽힌다. 복음서는 예수가 공회와 빌라도 앞에서 침묵했다고 전한다(마가복음 14:61, 15:5).

해석

  • 본받음으로 읽는 해석: 대부분의 주석은 이 구절을 그리스도인이 따라야 할 행동의 모범으로 읽는다. 욕을 되갚지 않고 위협하지 않는 태도를, 억울한 일을 당한 신자가 따를 길로 제시한다는 것이다.
  • 맡김에 초점을 두는 해석: 원문에서 '맡기다'(그리스어 paradidōmi)에는 목적어가 드러나 있지 않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맡긴 것이 자기 자신인지, 자기의 사정과 억울함인지, 자신을 해친 사람들인지를 두고 해석이 나뉜다. 어느 쪽이든 판단과 보응을 하나님께 넘겼다는 점은 같게 본다. 이 점에서 로마서 12장 17-21절의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라"는 권면과 함께 읽힌다.
  • 동사 시제에 주목하는 해석: 원문의 동사들은 반복되거나 계속되는 행동을 나타내는 미완료 시제로 쓰였다. 이 점을 들어 이 구절이 한순간의 반응이 아니라 수난 내내 이어진 태도를 묘사한다고 보는 주석가들이 있다.

논쟁과 쟁점

번역과 사본: 개역한글의 "부탁하다"는 오늘날의 '청하다'가 아니라 '맡기다'에 가까운 옛 용법이다. 후대 번역은 이를 '맡기다' 계열의 말로 풀기도 한다. 라틴어 불가타 등 일부 라틴어 전통에는 "불의하게 재판하는 자에게 자신을 넘겨주었다"는 독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 번역들은 대체로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를 따른다.

적용의 범위: 이 구절이 종들에게 준 권면 안에 있기 때문에, 오늘날 학대나 폭력을 당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지가 목회 상담과 기독교 윤리에서 물음이 되어 왔다. 많은 해석자는 이 구절이 개인적 보복을 삼가라는 뜻이라고 본다. 따라서 피해자에게 위험한 상황을 견디라고 요구하거나 정당한 법적 보호를 구하지 말라는 근거로 삼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비보복과 공적 정의: 재세례파 전통 등 비폭력·무저항을 강조하는 교회는 이 구절을 그 근거 가운데 하나로 든다. 다른 많은 교단은 개인의 보복 금지와 국가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구별한다(로마서 13:3-4). 이들은 베드로전서 2장 13-17절의 권세 존중 권면과 함께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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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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