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5장 12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로마서 5:12,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원죄, 아담 안에서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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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와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다고 말하는 구절이다. 서방 교회 '원죄' 교리의 핵심 근거로, 아담의 죄가 후손에게 어떻게 전해지는지를 두고 동방과 서방, 개신교 여러 전통 사이에 해석이 다르다.
문맥
로마서 5:12-21은 아담과 그리스도를 나란히 놓고 견주는 단락이다. 한 사람의 범죄로 죄와 사망이 왔듯,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은혜와 생명이 넘치게 왔다는 것이 단락의 요지이다(18-19절). 12절은 "그러므로"로 시작해 문장을 꺼내지만 비교를 끝맺지 않고, 13-17절의 설명을 거쳐 18절에서야 다시 이어진다. 그래서 12절만 떼어 읽기보다 단락 전체에서 읽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창세기 3장의 타락 이야기가 배경이다.
해석
쟁점은 12절 끝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에프 호 판테스 헤마르톤)이다.
- 아우구스티누스와 서방 전통: 4-5세기의 라틴어 번역은 '에프 호'를 '그 안에서'(in quo)로 옮겼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를 모든 사람이 아담 안에서 죄를 지었다는 뜻으로 읽었다. 그래서 아담의 죄책과 부패한 본성이 출생으로 모든 후손에게 전해진다는 원죄 교리를 세웠다. 천주교와 루터교·개혁교회 모두 원죄 교리를 받아들인다.
- 개혁주의의 대표 원리: 많은 개혁주의 신학자는 '에프 호'를 '…이므로'로 옮기는 것이 옳다고 보면서도, 아담이 온 인류의 언약적 대표였으므로 그의 죄가 모든 사람에게 전가되었다고 설명한다. 언약신학의 행위 언약 개념과 이어진다.
- 동방 정교회의 읽기: 정교회는 아담에게서 모든 사람이 물려받은 것은 죄책이 아니라 죽음과 죽음에 매인 연약한 본성이며, 사람은 그 상태에서 각자 죄를 짓는다고 본다. 그래서 '원죄' 대신 '조상의 죄'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 펠라기우스의 읽기: 5세기의 펠라기우스는 사람들이 아담의 나쁜 본을 따라 죄를 짓는다고 보았고, 교회는 이를 이단으로 정죄했다(펠라기우스주의).
논쟁과 쟁점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웨슬리 전통은 원죄를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의 선행 은총이 모든 사람에게 응답할 능력을 회복시켜 준다고 본다. 근대 이후에는 진화론과 관련해 아담의 역사성을 어떻게 볼지가 새 쟁점이 되었고, 바울의 논증이 역사적 아담을 전제한다는 견해와, 신학적 의미는 그와 별개로 유지된다는 견해가 맞선다. 이에 관해서는 창조와 진화 문서에서 더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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