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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註解)는 성경 본문이 처음 기록될 때 뜻한 바를 원어·문법·역사적 배경·문맥을 살펴 밝혀내는 작업이다. 설교와 성경 연구의 기초 단계로 여겨진다.

정의와 뜻

주해(註解)는 글의 뜻을 풀어 설명한다는 말이다. 신학에서는 영어 exegesis의 번역어로 쓰인다. exegesis는 '이끌어 내다, 설명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동사에서 온 말로, 본문에서 의미를 끌어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반대로 읽는 사람의 생각을 본문에 집어넣어 읽는 것은 eisegesis(자의적 해석)라 부르며 경계한다.

주해에서는 원어(히브리어·아람어·헬라어) 본문, 단어와 문법, 저자와 첫 독자가 처한 역사적 상황, 앞뒤 문맥을 살핀다. 해석의 원리와 방법을 다루는 학문을 해석학이라 하고, 그 원리를 실제 본문에 적용하는 작업을 주해라 하여 둘을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주석(註釋)'과 거의 같은 뜻으로 쓴다. 주해한 내용을 성경의 책별로 묶어 낸 책은 주석서라 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느헤미야 8:8은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이 깨닫게 한 장면을 전한다. 누가복음 24:27에서 예수는 모세와 선지자의 글로 자기에 관한 것을 설명하였다. 사도행전 8:30-35에서 빌립은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이사야서 본문을 풀어 주었다. 요한복음 1:18의 "나타내셨느니라"에는 exegesis와 어원이 같은 동사가 쓰였다.

초대교회 시기에는 두 흐름이 대비된다. 알렉산드리아 학파는 본문 뒤의 영적 의미를 찾는 풍유적 해석(알레고리, 다른 것에 빗대어 읽기)을 중시했고, 안디옥 학파는 문자적·역사적 의미를 중시했다. 종교개혁 시기에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은 본문의 문자적·문법적 의미를 앞세우고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칼뱅은 성경 대부분의 책에 주석을 남겼다. 근대 이후에는 본문의 형성 과정을 역사적으로 따지는 역사비평 방법이 등장했고, 이 방법을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신학대학원에서는 원어와 주해 과목을 목회자 교육의 기본으로 가르친다. 설교 준비 과정은 흔히 본문 주해에서 시작해 강해와 적용으로 나아가는 순서로 설명된다. 박윤선은 한국인으로서 처음 신구약 전권 주석을 펴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여러 외국 주석 시리즈도 번역되어 쓰이고 있다.

강조점은 교단과 신학교에 따라 다르다. 합동·고신·합신 등 개혁주의 전통의 교단은 성경 무오설을 전제로 한 문법적·역사적 주해를 강조하는 편이다.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계열 신학교는 역사비평 연구의 성과를 상대적으로 폭넓게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순절·성결 계열은 문법적 주해와 함께 성령의 조명을 통한 깨달음을 함께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교인들도 큐티나 성경공부를 할 때 주석서를 참고해 본문의 배경과 뜻을 살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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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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