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지구 창조론
교리·신학 · 같은 말: 점진적 창조론
하나님의 창조를 믿으면서 우주와 지구의 나이를 과학이 제시하는 수십억 년으로 받아들이는 견해이다. 젊은 지구 창조론, 유신 진화론과 구별된다.
정의와 뜻
오래된 지구 창조론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믿으면서,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약 138억 년)와 지구(약 46억 년)의 오랜 연대를 받아들이는 견해이다. 지구 나이를 수천 년으로 보는 젊은 지구 창조론과 다르다. 대체로 모든 생물이 공통 조상에서 진화했다는 이론은 받아들이지 않는데, 이 점에서 유신 진화론과도 구별된다.
별칭으로 쓰이는 점진적 창조론은 엄밀히 말하면 이 견해의 한 갈래이다. 하나님이 오랜 기간에 걸쳐 단계마다 새로운 생물 종류를 직접 창조했다고 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지지자들은 창세기 1장의 '날'로 번역된 히브리어 '욤'이 성경에서 긴 시기를 뜻하기도 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또 시편 90:4와 베드로후서 3:8이 하나님의 시간을 사람의 시간과 다르게 말한다는 점도 내세운다. 해석 방식으로는 창세기 1장의 각 날을 긴 시대로 읽는 날-시대 이론이 있고, 1장 1절과 2절 사이에 긴 시간이 있었다고 보는 간격 이론이 있다.
19세기 초 지질학이 지구의 오랜 역사를 제시하자, 스코틀랜드 신학자 토머스 차머스가 간격 이론을 주장했다. 이 이론은 1909년 스코필드 관주 성경의 주석에 실리면서 세대주의 계열에 널리 퍼졌다. 미국의 찰스 핫지와 B. B. 워필드도 창세기 해석에서 오랜 연대를 받아들일 여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견해에는 양쪽에서 비판이 나온다. 젊은 지구 창조론 쪽은 이 견해를 따르면 사람이 타락하기 전에 동물의 죽음이 있었다고 인정하게 되어, 죄로 죽음이 들어왔다는 가르침(로마서 5:12)과 충돌한다고 본다. 또 본문을 있는 그대로 읽는 방식에서 벗어난다고 비판한다. 유신 진화론 쪽은 생물학의 공통 조상 증거와 맞지 않는다고 본다. 지지자들은 자연도 하나님이 드러내신 계시이므로 성경과 자연과학이 바르게 해석되면 충돌하지 않는다고 응답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1981년 한국창조과학회가 세워진 뒤 교회 강연과 주일학교 교육을 통해 젊은 지구 창조론이 널리 소개되었다. 그래서 한국 교인들 사이에서는 '창조론'이 곧 젊은 지구 창조론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지구 창조론은 주로 신학자와 기독교인 과학자 사이에서 논의되어 왔다. 창조 해석의 여러 견해를 나란히 소개하는 번역서와 토론이 나오면서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 교단이 지구의 나이를 공식 결의로 정한 사례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같은 교단이나 신학교 안에서도 교수와 목회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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