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격 이론
교리·신학
간격 이론은 창세기 1장 1절의 첫 창조와 1장 2절 사이에 오랜 시간 간격이 있었다고 보는 창세기 해석이다. '파멸-재창조설'이라고도 한다.
정의와 뜻
간격 이론은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긴 시간이 흘렀다고 보는 해석이다. 영어로는 갭 이론(Gap Theory)이라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하나님이 처음 지은 세계가 어떤 심판으로 무너져 "혼돈하고 공허한" 상태가 되었다. 1장 3절부터 이어지는 엿새 동안의 일은 그 세계를 다시 짓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파멸-재창조설'이라고도 부른다. 지구의 오랜 나이와 성경의 엿새 창조를 함께 받아들이려는 시도의 하나로, 창조론 안의 여러 견해 가운데 하나로 분류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지지자들이 드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창세기 1:2의 "땅이 혼돈하고"에서 '-이다'로 옮긴 히브리어 동사를 '-이 되었다'로 읽을 수 있다고 본다.
- 이사야 45:18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를 근거로, 혼돈은 처음부터 있던 상태가 아니라 나중에 생긴 결과라고 본다. 예레미야 4:23도 함께 인용된다.
- 첫 세계가 무너진 원인을 사탄의 타락과 연결해, 이사야 14장과 에스겔 28장을 근거로 든다.
이 견해는 19세기 초 스코틀랜드 목사 토머스 찰머스가 널리 알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09년 간행된 스코필드 관주 성경이 주석에서 이 해석을 소개하면서 세대주의와 근본주의 진영에 넓게 퍼졌다.
비판하는 쪽은 1:2의 문법이 앞 절의 상태를 설명하는 구문이므로 시간 간격을 넣기 어렵다고 본다. 또 출애굽기 20:11이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을 엿새 동안 지었다고 말한다는 점을 든다. 젊은 지구 창조론 쪽은 여기에 더해, 이 이론이 아담의 죄 이전에 죽음과 멸망이 있었다고 전제한다는 점을 문제 삼는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서는 스코필드 관주 성경과 세대주의의 영향을 받은 설교자들을 통해 간격 이론이 소개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도 창세기 설교나 성경공부에서 하나의 해석으로 언급된다. 1980년대 이후 한국 교회에 자리 잡은 창조 과학 운동은 대체로 젊은 지구 창조론에 서 있으며, 간격 이론에는 비판적인 편이다.
주요 교단이 간격 이론을 두고 공식 결의를 했다는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어느 교단에서든 날-시대 이론, 틀 가설 등과 함께 개인이나 신학교 차원에서 논의되는 해석상 견해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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