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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몬은 '황무지'라는 뜻의 히브리어 낱말이다. 사무엘상에서는 다윗이 사울을 피해 숨어 지낸 유다 남부 광야 일대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쓰였다.

성경 본문

여시몬은 사무엘상에서 다윗이 사울을 피해 다니던 유다 남부 광야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나온다.

바로 뒤에 사울이 다윗을 거의 따라잡았다가 블레셋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가는 일이 일어난다. 그래서 그곳을 셀라하마느곳이라 불렀다(사무엘상 23:26-28).

사무엘상 26:1과 26:3의 하길라 산도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여시몬 앞"에 있는 곳으로 묘사된다.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이를 "광야"로 옮기기도 한다. 이 장면에서 다윗은 잠든 사울을 해치지 않고 그의 창과 물병만 가져온다.

같은 히브리어 낱말은 민수기에도 나온다. 이스라엘이 이른 비스가 산 꼭대기(민수기 21:20)와, 모압 왕 발락이 발람을 데려간 브올 산 꼭대기(민수기 23:28)가 이곳을 내려다보는 자리로 묘사된다. 한국어 성경은 이 두 구절의 낱말을 대개 "광야"로 옮겼다.

낱말과 지리

히브리어 '예시몬'은 "황폐하다"는 뜻의 어근에서 나온 말이다. 물이 없어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황무지나 사막을 뜻한다. 그래서 이 낱말을 특정한 땅의 이름(고유명사)으로 볼지, '황무지'라는 일반 낱말(보통명사)로 볼지에 따라 번역이 갈린다.

위치에 대해서도 학설이 나뉜다.

  • 사무엘상의 여시몬은 헤브론 남동쪽의 십·마온 고지대에서 사해 쪽으로 내려가는 유다 광야의 황무지로 보는 견해가 많다.
  • 민수기의 여시몬은 요단 동편 모압 고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사해 북동쪽 땅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두 곳이 같은 지역인지, 정확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학자마다 다르다. 하길라 산의 위치도 확정되지 않았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예시몬은 일반 낱말로도 쓰인다. 이때는 하나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이끄신 이야기와 함께 나온다.

  • 신명기 32:10: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만나 지키셨다고 노래하는 대목에 이 낱말이 쓰인다.
  • 시편 78:40, 106:14: 이스라엘이 "사막"에서 하나님을 거역하고 시험한 일을 돌아본다. 이 이야기는 광야 40년과 이어진다.
  • 이사야 43:19-20: 하나님이 "사막에 강"을 내시겠다고 약속한다. 황무지가 새로운 출애굽이 일어나는 무대로 바뀌는 셈이다(이사야 43장 16-21절).

여시몬이라는 이름은 신약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다윗이 숨어 지낸 유다 광야는 신약 시대에도 "유대 광야"로 불렸고, 세례 요한이 이곳에서 전파했다(마태복음 3:1). 예수의 광야 시험도 이 일대에서 있었다고 전통적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복음서는 그 장소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지명인가, 일반 낱말인가: 번역본에 따라 같은 구절을 "여시몬"으로 음역하기도 하고 "광야"나 "사막"으로 옮기기도 한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사무엘상과 민수기의 여시몬을 같은 곳으로 읽을지도 달라진다.
  • 설교적 적용과 본문의 구분: 설교에서는 다윗의 여시몬 시절을 장차 왕이 될 사람이 연단을 받는 시기로 풀이하거나, '황폐함'이라는 낱말 뜻에서 영적 교훈을 이끌어 내곤 한다. 이는 적용을 위한 해석이다. 본문 자체는 여시몬을 다윗이 숨어 지낸 장소를 설명하는 지리 표지로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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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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