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온
성경 · 지명
마온은 유다 산지 남쪽에 있던 성읍과 그 주변 광야(마온 황무지)의 이름이다.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이 머문 곳이고, 나발과 아비가일이 살던 곳으로 성경에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곳
- 여호수아 15:55: 여호수아서의 유다 지파 성읍 목록에 마온이 갈멜·십·윳다와 함께 나온다. 마온이 유다 산지에 속한 성읍이었음을 알 수 있다.
- 사무엘상 23:24-28: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여시몬 남쪽 아라바 광야 마온 황무지"에 머물렀다. 사울은 산 이쪽으로, 다윗은 산 저쪽으로 쫓고 쫓기며 사울이 다윗을 거의 에워쌌다. 그때 블레셋 사람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이 와서 사울이 추격을 그치고 돌아갔다. 그래서 그곳을 '셀라하마느곳'이라 불렀다.
- 사무엘상 25:2: "마온에 한 사람이 있는데 그의 생업이 갈멜에 있고"라는 구절로 나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발은 다윗의 요청을 모욕적으로 거절했다. 그의 아내 아비가일은 먼저 나가 다윗의 보복을 막았고, 나발이 죽은 뒤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
이 밖에 역대상 2:45에는 갈렙 자손의 계보에 '마온'이 사람 이름으로 나온다. 이 사람은 벧술의 아버지로 적혀 있다.
배경
마온은 헤브론 남쪽의 유다 산지에 있었다. 가까이에는 갈멜과 십 같은 성읍이 있었다. 이 일대는 동쪽으로 유다 광야와 맞닿아 있어 양과 염소를 치기에 알맞았다. 나발이 양 삼천 마리와 염소 천 마리를 가진 부자였다는 기록(사무엘상 25:2)도 이런 지역 환경과 들어맞는다. 오늘날에는 헤브론 남쪽 약 13~14킬로미터에 있는 키르벳 마인(Khirbet Ma'in)을 마온으로 보는 견해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학자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다.
히브리어 낱말 '마온'(מָעוֹן)은 일반 명사로는 '거처', '처소'라는 뜻이다. 같은 낱말이 시편 90:1에서 하나님을 사람의 "거처"라고 부를 때 쓰였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마온은 다윗이 왕이 되기 전 광야에서 쫓겨 다니던 시기의 주요 무대이다. 사무엘상은 이곳에서 다윗이 사울의 손에서 극적으로 벗어난 일을 기록한다. 또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중재로 다윗이 스스로 피를 흘려 복수하는 일을 피한 일도 이곳에서 일어났다. 두 사건 모두 다윗이 자기 힘으로 왕위를 차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과정으로 읽힌다. 신약성경에는 마온이라는 지명이 직접 나오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갈멜과의 구분: 마온 이야기에 나오는 갈멜은 마온 가까이에 있던 유다의 성읍이다.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한 북쪽의 갈멜산과는 다른 곳이다. 둘을 같은 곳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 셀라하마느곳의 뜻: 이 이름은 '피함의 바위' 또는 '나뉨의 바위'로 풀이되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는 학자마다 다르다.
- 본문 읽기의 차이: 사무엘상 25:1에서 다윗이 내려간 곳을 히브리어 본문은 '바란 광야'로 적는다. 반면 칠십인역은 이를 '마온 광야'로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마온 사람': 사사기 10:12 등에 나오는 '마온 사람'은 유다 산지의 성읍 마온과는 다른 민족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한국 교회에서
마온은 주로 사무엘상 25장의 아비가일과 나발 이야기를 다루는 설교에서 배경 지명으로 언급된다. 사무엘상 23장을 본문으로 다윗의 광야 시절과 하나님의 보호를 다루는 설교에서도 나온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