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3편
성경 · 장 개요 · 같은 말: 시 5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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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수정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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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3편은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어리석은 자의 부패와 온 인류의 죄를 탄식하고, 시온에서 올 구원을 바라는 다윗의 시이다. 시편 14편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시편 제2권(42~72편)에 속한 시이다. 앞의 시편 52편이 악인의 교만과 몰락을 노래했는데, 이 편은 그 주제를 온 인류의 죄악으로 넓힌다. 표제는 "다윗의 마스길, 영장으로 마할랏에 맞춘 노래"이다. 히브리어 성경은 표제를 절 수에 넣어 모두 7절로 센다.
흐름
- 1절 어리석은 자가 마음속으로 하나님이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부패하여 가증한 악을 행하며, 선을 행하는 자가 없다.
- 2-3절 하나님이 하늘에서 지각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지 살피신다. 그러나 모두 물러가 더러워졌고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도 없다.
- 4절 악을 행하는 자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삼키면서도 하나님을 부르지 않는다.
- 5절 그들은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크게 두려워한다. 하나님이 진 친 자들의 뼈를 흩으시고 그들을 버리시니, 그들이 수치를 당한다.
- 6절 시인은 시온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를 기다린다. 하나님이 백성의 포로 된 것을 돌이키실 때 야곱과 이스라엘이 기뻐할 것이라고 노래한다.
핵심 구절
- 시편 53:1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여기서 '어리석음'은 지능이 모자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무시하고 사는 도덕적 상태를 가리킨다.
- 시편 53:3 "선을 행하는 자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바울이 인류 보편의 죄를 논증할 때 인용한 말씀이다.
- 시편 53:6 "하나님이 그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탄식으로 시작한 시가 회복의 소망으로 끝맺는다.
등장 인물과 장소
- 다윗: 표제에 이 시의 저자로 적혀 있다.
- 시온: 예루살렘과 그 성전산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구원이 나오는 곳으로 그려진다.
- 야곱: 6절에서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부르는 이름으로 쓰인다.
읽을 때 생각할 점
- 시편 14편과의 관계: 이 편은 시편 14편과 거의 같다. 다만 하나님의 이름을 여호와 대신 엘로힘(하나님)으로 적는다. 시편 42~83편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학자들은 이 부분을 '엘로힘 시편'이라고 부른다. 5절은 14편의 5-6절과 내용이 다르며, 적군이 패하는 장면이 더 분명하게 나온다. 일부 학자는 이 대목을 히스기야 때 앗수르 군대가 물러간 일과 연결하지만, 본문이 직접 밝히지는 않으므로 추정에 머문다.
- 6절의 시대: '포로 된 것을 돌이킨다'는 표현이 바벨론 포로와 포로 귀환을 뜻하는지는 해석이 갈린다. 이 표현을 넓게 '형편을 회복시킨다'는 관용구로 보는 해석도 있다.
- 신약과의 연결: 로마서 3장 10-12절에서 바울은 이 시(또는 14편)를 인용하여, 유대인과 이방인이 모두 죄 아래 있다고 말한다. 개혁주의 전통은 이 구절을 인간의 전적 타락을 말하는 근거로 자주 든다. 웨슬리안·아르미니우스 전통도 보편적 죄성에는 동의하지만, 하나님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선행 은총을 함께 강조한다.
한국 교회에서
1절의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는 말씀은 무신론과 하나님 없이 사는 삶을 다루는 설교와 변증 강의에서 자주 인용된다. 이때 같은 내용인 시편 14편 1절과 함께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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