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귀신 들린 아이 치유

성경 · 기적

귀신 들린 아이 치유는 예수가 변화산에서 내려온 뒤, 제자들이 고치지 못한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낸 기적이다. 마태복음·마가복음·누가복음에 모두 실려 있다.

성경 본문과 내용

공관복음의 세 책, 곧 마태복음 17:14-20, 마가복음 9:14-29, 누가복음 9:37-43에 실려 있다. 세 복음서 모두 이 사건을 변화산 사건 바로 뒤에 둔다.

예수가 산에서 내려오자 한 아버지가 아들을 고쳐 달라고 청한다. 그는 이미 다른 제자들에게 부탁했으나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다. 마가복음은 이때 무리와 서기관들이 제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마가복음이 묘사하는 아이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말을 하지 못했고, 경련을 일으키며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다가 몸이 굳어졌다. 마가복음 9:23에서 예수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라고 말하고, 아버지는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마가복음 9:24)라고 답한다. 예수가 귀신을 꾸짖어 내쫓자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으나, 예수가 손을 잡아 일으킨다.

이어 제자들이 자기들은 왜 쫓아내지 못했는지 묻는다. 두 복음서의 답이 다르다.

  • 마가복음: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마가복음 9:29)
  • 마태복음: 제자들의 믿음이 작기 때문이라고 하며, 겨자씨만 한 믿음이 있으면 산도 옮길 수 있다고 말한다(마태복음 17:20).

배경

세 복음서의 기록이 조금씩 다르다. 누가복음은 이 아이가 아버지의 외아들이라고 밝힌다(누가복음 9:38). 마태복음은 아이의 상태를 '달에 영향을 받은'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낱말로 나타내는데, 개역개정은 이를 '간질'로 옮겼다. 제자들은 앞서 귀신을 쫓는 권세를 받아 실제로 귀신을 쫓아낸 적이 있다(마가복음 6:7, 13; 누가복음 9:1). 그 때문에 이번에 실패한 것이 더 두드러진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세 복음서 모두 이 사건 바로 뒤에 예수가 두 번째로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는 장면을 둔다. 산 위의 영광과 산 아래 제자들의 무력함이 맞대어 놓인 셈이다. 이 짜임 속에서 이 사건은 믿음과 기도, 제자 됨의 한계를 보여 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해석과 논점

  • '금식'이 들어간 사본: 마가복음 9:29의 일부 사본에는 '기도와 금식'으로 되어 있다. 마태복음 17:21("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이런 유가 나가지 아니하느니라")도 오래된 주요 사본에는 없다. 그래서 번역본에 따라 이 구절을 본문에 넣기도 하고, 괄호나 각주로 처리하기도 한다.
  • 질병인가, 귀신 들림인가: 증상이 오늘날의 뇌전증과 비슷하여, 고대인이 질병을 표현한 방식으로 읽는 해석이 있다. 반면 복음주의와 전통적 해석의 다수는 본문이 말하는 대로 실제 귀신 들림으로 본다. 다만 이 본문을 근거로 뇌전증 환자를 귀신 들린 사람처럼 대해서는 안 된다는 목회적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 오늘날의 축귀 사역: 오순절·은사주의 교회는 이 본문을 오늘날에도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이 이어진다는 근거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이런 기적을 사도 시대에 특별히 주어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 논의는 은사 중지론과 지속론 문서에서 다룬다.
  • '믿음 없는 세대': 예수의 이 꾸짖음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를 두고 해석이 나뉜다. 제자들, 아버지, 무리, 또는 그 시대 전체로 보는 견해가 있다.

한국 교회에서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는 연약한 믿음을 고백하는 기도로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이라는 구절은 금식 기도와 작정 기도를 권하는 근거로 널리 쓰여 왔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