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5장 8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고린도후서 5:8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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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이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고 고백한 구절이다. 죽은 뒤 부활 전까지의 상태를 다룰 때 자주 인용되며, 한국 교회에서는 장례 때 위로의 말씀으로도 읽힌다.
문맥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고린도후서의 일부로, 4장 7절부터 5장 10절까지 이어지는 흐름 안에 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질그릇에 담긴 보배"(고린도후서 4:7)에 빗대고, 겉사람은 낡아져도 속사람은 새로워진다고 말한다. 5장에서는 지금의 몸을 무너질 "땅에 있는 장막 집"에, 장차 받을 몸을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비유한다. 이 구절은 그 흐름에서 나온 고백이다. 이어지는 9절은 몸 안에 있든 떠나든 주를 기쁘시게 하기를 힘쓴다고 말하고, 10절은 모두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된다고 말한다.
원문은 '몸에서 떠나 타향에 있다'와 '주와 함께 고향에 있다'를 뜻하는 짝을 이루는 동사로 대비를 만든다. 몸과 주님 가운데 어디를 '집'으로 삼느냐의 대조인 셈이다.
해석
- 대다수 개신교의 읽기: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등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은 이 구절을 신자가 죽으면 곧바로 주님과 함께하는 의식 있는 상태에 들어간다는 근거로 읽는다. 이처럼 죽음과 부활 사이의 상태를 신학에서는 '중간 상태'라고 부른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2장도 의인의 영혼이 죽은 뒤 곧바로 하나님께 돌아간다고 고백하며, 신자는 몸의 부활을 기다린다고 말한다.
- '영혼 수면설'의 읽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죽음을 부활 때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르친다. 여호와의 증인도 죽은 자에게 의식이 없다고 본다. 이들은 이 구절을 바울이 바라는 바를 밝힌 말로 보고, 그 소망은 재림과 부활 때 이루어진다고 읽는다.
- 천주교의 읽기: 천주교는 은총 속에 죽었으나 온전히 정화되지 않은 이들이 하늘에 들기 전에 정화를 거친다는 연옥 교리를 가르친다. 개신교 쪽은 이 구절을 연옥 교리를 반박하는 근거로 들어 왔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몇 가지 지적이 있다. 이 구절은 바울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말할 뿐이다. 그래서 "몸을 떠나면 곧 주와 함께 있다"는 등식으로 바꿔 인용하면 본래 문장의 결이 달라진다는 지적이 있다. 또 바울은 바로 앞 4절에서 벗기를 원하지 않고 덧입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많은 주석가는 바울의 궁극적 소망이 몸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부활의 몸이라고 본다. 9절이 보여 주듯 이 구절을 죽음을 바라는 말로 읽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함께 강조된다.
한국 교회에서
장례예배와 추도예배에서 빌립보서 1장 21-23절과 함께 위로의 말씀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 성도의 죽음을 주님 곁으로 간 것으로 이해하는 한국 교회의 정서를 뒷받침하는 구절로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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