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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2장 13-17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베드로전서 2:13-17

13 인간에 세운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복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14 혹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장하기 위하여 그의 보낸 방백에게 하라

15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

16 자유하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우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17 뭇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공경하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주를 위하여' 통치자와 인간의 제도에 순복하고, 자유를 악을 가리는 구실로 쓰지 말라고 권하는 베드로전서의 권면이다. 로마서 13장과 함께 국가 권력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를 논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베드로전서는 소아시아 여러 지역에 "흩어진 나그네"(베드로전서 1:1)에게 보낸 편지이다. 전통적으로 사도 베드로가 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학계 일부는 저자를 달리 보기도 한다. 저자는 2장 11-12절에서 이방인 가운데 선하게 살아 비방하는 이들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권한다. 이어 그 구체적인 모습으로 세 가지 관계를 다룬다. 통치자에 대한 태도(13-17절), 종과 주인(18절 이하), 아내와 남편(3장)이다. 이 구절은 그 첫 단락이다. "왕"은 로마 황제를 가리키고, "방백"(지방을 다스리는 관리)은 황제가 보낸 총독을 가리킨다.

해석

  • 순종의 근거: 순종의 이유는 통치자 자체가 아니라 "주를 위하여"에 있다. 그래서 순종을 주님께 대한 충성의 한 표현으로 읽는 해석이 여러 교단에서 널리 공유된다.
  • 증언으로서의 순종: 15절은 선행이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는다고 말한다. 주석가들은 이를 오해와 비방 속에 있던 소수 공동체가 바르게 처신하라는 권면으로 읽는다.
  • 자유와 종: 16절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자유인이다. 그러나 그 자유는 방종의 구실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으로 사는 자유이다.
  • 17절의 구분: "공경"은 뭇사람과 왕 모두에게 쓰이지만, "두려워함"(경외)은 하나님에게만 쓰인다. 이 차이를 들어 왕은 존중할 대상이지 섬길 대상이 아니라고 읽는 해석이 있다. 이 해석은 황제 숭배를 거부한 초기 교회의 태도와 이 구절을 연결한다.

논쟁과 쟁점

  • 번역: 13절의 "제도"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직역하면 "사람의 피조물"에 가깝다. 개역한글은 이를 "제도"로 옮겼다. 일부 학자는 "모든 사람에게" 순복하라는 뜻으로 읽기도 한다.
  • 순종의 한계: 통치자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명령을 내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전통적인 물음이다.
  •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 마지막 장에서 통치자에 대한 순종을 가르쳤다. 그러면서도 그 순종이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거스를 수 없다고 하며 사도행전 5:29을 들었다.
  • 재세례파 전통은 국가 권력을 하나님이 세운 질서로 인정한다. 다만 그리스도인이 무력을 쓰는 직무를 맡는 데는 거리를 두어 왔다.
  • 한국 교회의 경험: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문제와 군사정권 시기 교회와 정치의 관계를 둘러싸고, 국가 권력에 대한 순종을 말하는 구절을 어디까지 적용할지가 실제 쟁점이 되었다.

한국 교회에서

나라와 위정자를 위한 기도를 권하거나 그리스도인의 시민 생활을 다루는 설교에서 로마서 13장, 디모데전서 2장 1-2절과 함께 인용된다. 17절의 네 가지 권면은 신앙인의 사회적 태도를 요약한 말로 자주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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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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