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장 24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마태복음 16:24,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고, 나를 따르라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는 예수의 말씀이다. 제자도를 요약하는 구절로, 순교와 일상의 헌신, 고난의 의미를 말할 때 두루 쓰인다.
문맥
베드로의 신앙고백(마태복음 16:16) 직후, 예수는 처음으로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한다고 밝힌다. 베드로가 이를 막자 예수는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꾸짖는다(16:21-23). 그 뒤에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하고, 목숨을 구원하려는 자는 잃고 예수를 위해 잃는 자는 찾을 것이라고 말한다(16:25). 메시아의 길이 고난의 길이듯 제자의 길도 그렇다는 흐름이다.
해석
- 순교의 각오로 읽기: 당시 십자가는 로마의 처형 도구였고, 죄수는 자기 십자가 기둥을 지고 처형장으로 갔다. 그래서 이 말은 죽음까지 각오하라는 뜻이었다고 본다.
- 날마다의 헌신으로 읽기: 누가복음은 "날마다"를 덧붙인다(누가복음 9:23). 자기중심적인 욕망을 내려놓고 매일 예수의 뜻을 따르는 삶으로 넓혀 읽는다.
- 자기 부인의 뜻: 자기 존재를 미워하라는 것이 아니라, 삶의 주도권을 자신에게서 그리스도께로 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논쟁과 쟁점
"십자가를 진다"는 말이 피할 수 있는 부당한 고통까지 참으라는 뜻으로 쓰이는 일에 대한 비판이 있다. 특히 가정 폭력이나 학대를 당하는 사람에게 이를 "내 십자가"로 받아들이라고 권하는 것은 구절의 뜻이 아니라는 지적이 여성신학과 목회상담 쪽에서 나왔다. 구절의 십자가는 그리스도를 따르기 때문에 받는 고난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나를 따르라』에서 제자도의 대가를 치르지 않는 신앙을 "값싼 은혜"라 비판했고, 이 구절은 그 논의의 중심 본문으로 자주 함께 읽힌다.
한국 교회에서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 등의 이야기가 이 구절과 함께 전해진다. 오늘날에는 제자훈련과 헌신 예배, 선교사 파송식의 설교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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