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11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로마서 8: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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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예수를 다시 살리셨듯 신자 안에 거하는 성령으로 그들의 '죽을 몸'도 살리신다는 바울의 말이다. 몸의 부활을 성령과 묶은 구절로 인용되며, 미래 부활인지 현재의 새 삶인지를 두고 읽기가 갈린다.
문맥
바울이 로마의 신자들에게 보낸 로마서 8장의 한 구절이다. 7장 끝(로마서 7장 24-25절)에서 죄와 씨름하는 인간의 탄식을 다룬 뒤, 8장 1~17절은 '육신을 따르는 삶'과 '성령을 따르는 삶'을 대조한다. 바로 앞 10절은 신자의 몸이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지만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다고 말한다. 11절은 이 말을 이어, 예수를 살리신 하나님의 영이 신자 안에 거하면 그 영을 통해 "죽을 몸"도 살리신다고 약속한다. 10절의 '죽은'(헬라어 nekros)과 달리 11절의 '죽을'(thnētos)은 아직 죽지 않았으나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해석
- 미래의 몸의 부활로 보는 읽기: 오늘날 개혁주의와 복음주의 주석가 다수가 택하는 읽기다. '살리시리라'를 마지막 날에 있을 몸의 부활로 보고, 예수의 부활이 신자의 부활을 보증한다는 바울의 다른 서신의 가르침과 같은 내용으로 이해한다. 같은 장 23절의 "몸의 구속"과도 연결해 읽는다.
- 현재의 새 삶으로 보는 읽기: 이어지는 12~13절이 몸의 행실을 죽이는 삶을 말하므로, 11절도 성령이 지금 신자의 몸을 새롭게 하여 의롭게 살게 하는 일, 곧 성화를 가리킨다고 본다. 장 칼뱅은 로마서 주석에서 이 구절을 마지막 부활보다 성령의 지속적인 사역에 무게를 두어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두 읽기를 함께 보는 견해: 성령이 지금 시작하신 생명의 일이 마지막 부활에서 완성된다고 보아, 현재와 미래를 하나의 흐름으로 읽는다.
- 삼위일체 논의에서의 읽기: 살리시는 이(하나님), 그리스도 예수, 그의 영이 한 문장에 함께 나오고, 9절에서 같은 영을 "하나님의 영"과 "그리스도의 영"으로 부르므로, 성령의 신성과 성부·성자와의 관계를 설명할 때 근거 구절로 쓰인다.
논쟁과 쟁점
- 신유와의 연결: 오순절주의와 신유(병 고침)를 강조하는 전통 일부에서는 '죽을 몸을 살리신다'는 표현을 성령에 의한 현재의 육체적 치유와 연결해 읽기도 한다. 이에 대해 다른 해석자들은 이 구절의 중심이 부활이나 성화이며, 치유의 약속으로 쓰는 것은 문맥을 넘어선 적용이라고 본다.
- 사본 차이: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부분은 사본에 따라 '그의 영을 통하여'(수단)와 '그의 영 때문에'(근거)로 조금 다르게 전해진다. 개역한글과 개역개정의 "말미암아"는 두 뜻으로 다 읽힐 수 있다. 어느 쪽이든 부활과 생명의 근원이 성령이라는 큰 뜻은 같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함께 읽을 구절
- 로마서 8:19-23: 피조물의 탄식과 몸의 구속
- 고린도전서 15:20-22: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의 부활
- 고린도전서 15:51-52: 마지막 나팔과 썩지 않을 몸
- 에스겔 37:11-14: 마른 뼈에 영을 두어 살리심
- 고린도후서 4:16: 겉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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