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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4장 17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로마서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서에서 음식 문제로 다투던 신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본질은 먹고 마시는 데 있지 않고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에 있다고 말한 구절이다. 신앙의 본질과 비본질을 가를 때,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정의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바울은 로마의 신자들에게 쓴 로마서 14장 1절부터 15장 13절까지에서 음식과 날을 두고 갈라진 두 무리를 다룬다. 한쪽은 채소만 먹는 "믿음이 연약한 자"(14:2)이고, 다른 쪽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고 믿는 "강한 자"(15:1)이다. 연약한 자를 유대 율법의 음식 규정과 절기를 지키던 신자로 보는 견해가 많다. 바울은 앞 절(14:15)에서 음식 때문에 형제를 망하게 하지 말라고 권하고, 이 구절에서 그 까닭을 밝힌다. 이어지는 19절에서는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에 힘쓰라고 권한다.

해석

  • 비본질적인 일로 보는 읽기: 대부분의 주석가는 이 구절을 먹고 마시는 규정이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 아니라는 뜻으로 읽는다. 종교개혁 전통은 성경이 명하지도 금하지도 않은 일을 아디아포라(비본질적인 일)라고 불렀는데, 이 장은 그 개념을 설명할 때 대표적으로 인용된다.
  • '의'를 칭의로 보는 읽기: 일부 해석자는 '의'를 하나님이 믿는 이에게 주시는 의, 곧 칭의로 이해한다. 이 경우 '평강'은 하나님과의 화평(5:1)과 이어진다.
  • 공동체 윤리로 보는 읽기: 문맥이 신자들 사이의 관계를 다루므로, '의와 평강과 희락'을 서로를 바르게 대하는 삶과 공동체의 화목과 기쁨으로 읽는 해석자도 많다. 두 읽기를 함께 받아들이는 경우도 흔하다.
  • 오순절·은사주의의 읽기: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 교회에서는 "성령 안에서"라는 말에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하나님 나라가 성령이 신자 안에서 이루시는 현재의 경험으로 드러난다는 근거로 이 구절을 든다.

논쟁과 쟁점

  • 술과 담배: 한국 교회에는 금주·금연 전통이 강하다. 이 전통에 비판적인 쪽은 이 구절을 들어 먹고 마시는 문제가 신앙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절제를 지키는 쪽은 같은 장 21절, 곧 형제를 넘어지게 한다면 고기도 포도주도 삼가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근거로 든다.
  • 문맥을 떠난 인용: 이 구절을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뜻으로 쓰는 것은 문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교제의 식사나 몸의 필요를 하찮게 여기는 근거로 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 장의 요지는 자유 자체보다 연약한 형제를 배려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 번역: 개역한글의 "평강과 희락"을 새번역은 "평화와 기쁨"으로 옮긴다. 이 구절에 신학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사본 차이는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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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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