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드림몬
성경 · 지명
하다드림몬은 스가랴 12:11에 한 번 나오는 지명으로, 므깃도 골짜기에 있었다고 하며 그곳에서 있었던 큰 애통에 예루살렘의 장래 애통을 견준다.
성경 본문
하다드림몬은 스가랴 12:11에 단 한 번 나온다. 스가랴 12장은 "그 날"에 예루살렘에 큰 애통이 있으리라고 예언한다. 그 애통이 "므깃도 골짜기 하다드림몬에 있던 애통"과 같으리라는 비유 속에서 이 지명이 쓰인다. 이어지는 12:12–14은 다윗의 족속, 나단의 족속, 레위의 족속, 시므이의 족속이 저마다 따로 애통하고 그 아내들도 따로 애통하리라고 적는다. 본문은 하다드림몬에서 무슨 애통이 있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독자가 이미 알고 있는 사건으로 전제할 뿐이다.
배경
이름 앞부분의 '하닷'은 고대 시리아·아람 지역에서 섬기던 폭풍의 신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림몬'도 아람 사람들이 섬긴 신의 이름으로 쓰였다. 열왕기하 5:18에서 나아만이 말하는 "림몬의 신당"이 그 예이다. 그래서 하다드림몬은 이 신의 이름에서 비롯된 지명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림몬'이 히브리어로 석류를 뜻하는 낱말과 같다는 점도 자주 언급된다.
므깃도는 이스르엘 평야 서남쪽 가장자리에 있던 요충지이다. 큰 길목이었기 때문에 여러 차례 전쟁터가 되었다. 하다드림몬의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4세기 학자 히에로니무스는 이스르엘 근처 당시 막시미아노폴리스라 불리던 곳과 같은 곳으로 보았다고 알려져 있다. 오늘날 므깃도 남쪽의 한 마을과 연결하는 학자도 있으나 정설은 아니다.
해석과 논점
하다드림몬의 애통이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두 견해가 있다.
- 요시야의 죽음에 대한 애통: 유다 왕 요시야는 므깃도에서 애굽 왕 바로 느고와 싸우다 전사했다(열왕기하 23:29–30, 역대하 35:20–24). 역대하 35:25은 예레미야가 요시야를 위해 애가를 지었다고 기록한다. 노래하는 남녀들이 오늘까지 요시야를 슬피 노래하며 그것이 이스라엘의 규례가 되었다고도 적는다. 므깃도라는 장소와 온 나라가 이어 온 애도라는 점이 맞아떨어진다. 그래서 유대교 해석 전통과 많은 개신교 주석이 이 견해를 따른다.
- 신에 대한 제의적 애곡: '하닷'과 '림몬'을 신의 이름으로 보고, 해마다 죽었다가 살아난다고 믿은 풍요의 신을 위한 이방 제의의 곡을 가리킨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에스겔 8:14에 나오는 여인들의 담무스 애곡이 비슷한 예로 거론된다. 다만 본문에서 이를 직접 뒷받침할 근거는 적다.
어느 쪽이든 본문이 말하는 핵심은 하다드림몬의 애통이 누구나 아는 극심한 슬픔의 기준이었다는 점이다. 그 밖의 구체적인 사정은 본문이 말하지 않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애통은 바로 앞 절인 스가랴 12장 10절과 이어진다. 그 절에서 하나님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면 그들이 "그 찌른 바"를 바라보고 독자를 잃은 것처럼 애통하리라고 한다. 신약은 이 구절을 예수의 십자가에 적용한다. 요한복음 19:37은 창에 찔린 예수의 죽음에 이 말씀을 인용하고, 요한계시록 1:7은 재림 때 그를 찌른 자들과 땅의 모든 족속이 애곡하리라고 말한다. 그래서 개신교 주석에서는 하다드림몬의 애통을, 메시아를 알아본 사람들이 깊이 회개하며 슬퍼하는 모습의 비유로 읽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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