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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에 엘레이손

예배·예식

키리에 엘레이손은 그리스어로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뜻의 기도문이다. 예로부터 예배에서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는 짧은 응답송으로 쓰였으며 '자비송'이라고도 부른다.

정의와 뜻

키리에 엘레이손(그리스어 Κύριε ἐλέησον)은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뜻이다. '키리에'는 '주여'라는 부름말이고, '엘레이손'은 '자비를 베풀다, 불쌍히 여기다'라는 동사의 명령형이다. 흔히 "그리스도여, 불쌍히 여기소서(크리스테 엘레이손)"와 짝을 이루어 번갈아 부른다. 우리말로는 '자비송'이라고 부르며, 줄여서 '키리에'라고도 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같은 표현이 칠십인역 시편과 복음서에 나온다. 시편 51:1의 "하나님이여 …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가 그 예이다. 복음서에서는 가나안 여인(마태복음 15:22), 두 맹인(마태복음 20:30-31), 바디매오(마가복음 10:47), 나병환자들(누가복음 17:13)이 예수께 이렇게 부르짖는다.

예배에서는 4세기 무렵부터 동방 교회가 이 말을 썼다고 알려져 있다. 부제가 기도 제목을 하나씩 읽으면 회중이 "키리에 엘레이손"으로 응답하는 방식이었고, 이 전통은 오늘날 정교회 예배에 남아 있다. 서방 라틴어 미사도 이 부분만은 그리스어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후 미사에서 늘 바뀌지 않고 드리는 부분인 '통상문'의 첫 곡이 되었다. 이 때문에 여러 작곡가의 미사곡도 대개 키리에로 시작한다.

종교개혁 때는 전통마다 대응이 달랐다. 마르틴 루터는 독일어 예배에서도 키리에를 남겼다. 반면 츠빙글리와 칼뱅 계열의 개혁교회는 정해진 통상문을 대부분 쓰지 않고, 죄의 고백 기도로 그 자리를 대신하는 흐름이 컸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천주교: 미사 첫머리의 참회 예식에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를 바치거나 노래한다.
  • 대한성공회·기독교한국루터회: 감사성찬례와 주일 예배의 정해진 순서 안에서 자비송을 드린다.
  • 장로교·감리교 등: 정규 예배 순서에 자비송을 두는 교회는 많지 않다. 다만 교단 예식서에 선택 순서로 실린 경우가 있고, 사순절이나 고난주간 예배, 찬양대의 특송, 떼제 노래 같은 묵상 찬양에서 쓰인다.
  • 자유로운 예배 전통: 침례교·오순절 계열 등 정해진 예식문을 쓰지 않는 교회에서도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부르짖음이 통성기도나 개인 기도 속에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이때는 고정된 예식문이 아니라 즉흥 기도의 형태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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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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