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집사
직분
여집사는 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맡은 여성 교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주로 1년마다 임명되는 서리집사로 봉사하며, 안수 여부와 직분 체계는 교단마다 다르다.
정의와 뜻
여집사(女執事)는 집사 직분을 맡은 여성 교인을 남성 집사와 구별해 부르는 말이다. '집사'는 '일을 맡아 처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신약성경의 그리스어 '디아코노스'(섬기는 사람, 일꾼)를 옮긴 말로 쓰인다. 교회 안에서는 보통 성별을 붙이지 않고 "○○○ 집사"라고 부른다. '여집사'는 남녀를 구별해 말해야 할 때 쓰는 설명적 표현에 가깝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집사 직분은 사도행전 6장에서 구제와 식탁 봉사를 맡은 일곱 사람을 세운 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널리 알려져 있다. 여성 집사와 관련해 자주 거론되는 본문은 두 곳이다.
- 로마서 16:1: 바울은 뵈뵈를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소개한다. 여기서 '일꾼'으로 번역된 말이 '디아코노스'이다. 이를 근거로 뵈뵈를 공식 직분자인 여집사로 보는 해석이 있다. 반면 넓은 의미의 섬기는 사람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 디모데전서 3:11: 집사의 자격을 말하는 대목 가운데 "여자들도 이와 같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여자들'을 집사의 아내로 읽는 해석과 여성 집사로 읽는 해석이 나뉜다.
초기 교회, 특히 동방 지역에서는 여성 세례 예비자를 돕고 여성 교인을 돌보는 여성 집사 직분이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후 서방 교회에서는 이 직분이 점차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여집사는 대부분 서리집사이다. 서리(署理)는 '임시로 직무를 대신 맡는다'는 뜻이다. 서리집사는 안수 없이 담임목사나 당회가 대개 1년 단위로 임명한다. 여집사는 구역·소그룹 인도, 주일학교 교사, 식당·환경·새가족 봉사 등 교회 생활 전반을 맡는다. 일정 연령과 연수가 지나면 권사로 세워지는 경우가 많다.
안수를 받는 항존직 집사(안수집사)를 여성에게 허용하는지는 교단마다 다르다. 이 문제는 여성 안수 논의와 이어져 있다.
- 장로교: 여성 안수를 허용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같은 교단이 있다. 반면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같은 교단은 목사·장로 안수를 남성에게 한정한다. 이런 교단에서 여성은 주로 서리집사와 권사로 봉사한다.
- 감리교: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평신도 직분으로 집사·권사·장로를 두며, 여성도 이 직분을 맡을 수 있다.
- 침례교 등 회중 정치 교단: 개 교회가 직분을 정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 집사를 세우는 방식이 교회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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