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하난
인물 · 성경 인물
엘하난은 다윗 왕 때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거인 용사를 쓰러뜨린 이스라엘 전사이다. 사무엘하와 역대상에 짧게 나오며, 골리앗을 죽인 이가 누구인지를 둘러싼 본문 논점으로 자주 언급된다.
성경의 기록
이름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셨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무엘하 21:15-22는 다윗 시대에 블레셋과 벌인 전쟁에서 다윗의 신하들이 블레셋의 거인 용사 네 명을 쓰러뜨린 일을 전한다. 그 가운데 사무엘하 21:19는 곱이라는 곳에서 싸울 때 베들레헴 사람 야레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이 거인을 죽였다고 기록한다. 그 거인의 창 자루는 베틀채, 곧 베틀의 굵은 막대만 했다고 한다. 같은 사건을 다룬 역대상 20:5는 "야일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다"고 적는다.
이 밖에 다윗의 이름난 용사 명단(사무엘하 23:24, 역대상 11:26)에도 "베들레헴 사람 도도의 아들 엘하난"이 나온다. 이 사람이 거인을 죽인 엘하난과 같은 인물인지는 본문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엘하난의 이야기는 다윗 한 사람의 활약뿐 아니라 그를 따른 용사들의 공로도 함께 기록한 단락에 속한다. 사무엘하 21:22는 블레셋의 거인들이 "다윗의 손과 그의 신복의 손에" 넘어졌다고 정리한다. 신약성경에는 엘하난이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의 사무엘하 21:19를 문자 그대로 옮기면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을 죽인 것으로 읽힌다. 이 때문에 사무엘상 17장의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와 어떻게 맞추어 읽을지가 오래 논의되었다. 개역개정은 이 구절을 역대상에 맞추어 "골리앗의 아우"로 옮기고 있으며, 번역본마다 이 구절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 문제를 보는 견해는 크게 다음과 같다.
- 필사 과정의 오류로 보는 견해: 역대상의 본문이 원래 내용을 보존하고, 사무엘하는 베껴 쓰는 과정에서 글자가 바뀌었다고 본다. 히브리어로 "베들레헴 사람"과 "라흐미"는 글자가 비슷하다. 또 이름 "야레오르김"의 "오르김"은 "베 짜는 사람들"이라는 뜻인데, 같은 구절 끝의 "베틀채"에서 잘못 옮겨 온 것으로 보기도 한다. 성경 무오설을 강조하는 보수적 입장에서 널리 받아들여진다.
- 동명이인으로 보는 견해: 골리앗이라는 이름의 거인이 둘 있었거나, 골리앗이 가드 거인 가문을 부르는 말이었다고 본다.
- 다윗과 같은 인물로 보는 견해: 유대 전통 일부에서는 엘하난을 다윗의 다른 이름으로 이해한 해석이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전승이 옮겨졌다고 보는 견해: 역사비평 연구의 일부 학자들은 본래 엘하난의 공적이던 골리앗 이야기가 나중에 더 유명한 다윗에게 돌려졌다고 본다. 보수 학자들은 이 견해가 본문 증거를 지나치게 해석한다고 반론한다.
한국 교회에서
엘하난이 설교나 교회학교에서 따로 다뤄지는 일은 드물다. 주로 성경의 어려운 구절을 다루는 성경공부나 변증 자료에서 골리앗 본문과 함께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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