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
인물 · 성경 인물
아르바는 구약성경 여호수아서에서 아낙의 아버지이자 아낙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사람으로 소개되는 인물이다. 헤브론의 옛 이름인 기럇 아르바가 그의 이름에서 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경의 기록
아르바가 사람의 이름으로 나오는 곳은 여호수아서의 세 구절이다.
- 여호수아 14:15는 헤브론의 옛 이름이 기럇 아르바이고,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다고 적는다.
- 여호수아 15:13은 헤브론을 "아낙의 아버지 아르바의 성읍"이라 부른다. 이 성읍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분깃(나누어 받은 몫의 땅)으로 주어졌다.
- 여호수아 21:11은 같은 성읍을 레위 자손 가운데 아론의 자손에게 주었다고 기록한다.
아르바의 생애나 행적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는 헤브론과 아낙 자손의 내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만 언급된다. 그의 후손인 세새, 아히만, 달매는 열두 정탐꾼이 헤브론에서 본 사람들이다(민수기 13:22). 여호수아 15:14는 갈렙이 이들을 쫓아냈다고 기록한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아르바라는 이름은 지명 '기럇 아르바'(아르바의 성읍)로 더 자주 나온다. 창세기 23:2는 사라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에서 죽었다고 기록하고, 창세기 35:27은 야곱이 기럇 아르바의 마므레로 돌아왔다고 적는다. 이 밖에 사사기 1:10, 여호수아 20:7(도피성 목록), 느헤미야 11:25에도 이 지명이 나온다.
본문 안에서 아르바는 이스라엘이 들어가기 전 헤브론을 차지하고 있던 강한 세력의 상징이다. 정탐꾼들이 두려워한 아낙 자손(민수기 13장 33절)의 조상인 것이다. 이 땅이 갈렙에게 돌아가는 이야기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보여 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신약성경은 아르바를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이름의 뜻: 히브리어 '아르바'는 숫자 '넷'을 뜻하는 낱말과 형태가 같다. 그래서 기럇 아르바를 본래 '네 성읍' 또는 '넷의 성읍'으로 보고, 여호수아서의 설명은 후대에 사람 이름으로 풀이한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있다. 반면 본문의 기록대로 실제 인물의 이름에서 왔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 후대 전승: 유대 전승에는 이 이름을 헤브론에 묻힌 네 쌍의 부부나 아낙과 세 아들 같은 '넷'과 연결하는 설명이 전해진다. 성경 본문에 있는 내용은 아니다.
- '아버지'와 '가장 큰 사람': '아낙의 아버지'는 혈연상의 아버지일 수도 있고, 종족이나 성읍을 세운 시조를 뜻할 수도 있다. '가장 큰'이라는 표현도 체구를 말하는지 지위나 위세를 말하는지 해석이 갈린다. 아르바를 특정한 키를 가진 거인으로 묘사하는 이야기는 본문에 근거가 없다.
- 연대: 창세기의 아브라함 이야기에 이미 기럇 아르바라는 지명이 나온다. 이 때문에 아르바가 아브라함보다 앞선 시대의 인물인지, 아니면 기록자가 자기 시대의 지명을 쓴 것인지에 대해서도 견해가 나뉜다.
한국 교회에서
아르바를 따로 다루는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는 드물다. 대개 여호수아 14장에서 갈렙이 헤브론 산지를 구하는 장면을 설교할 때 헤브론의 옛 이름과 아낙 자손을 설명하면서 함께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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