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음
역사 · 같은 말: 사회복음 운동
사회복음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미국 개신교에서 일어난 운동이다. 예수의 윤리와 하나님 나라 가르침을 산업화가 낳은 빈곤과 노동 문제 같은 사회 구조에 적용하려 했으며, 사회복음 운동이라고도 한다.
배경
19세기 후반 미국에서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대도시에는 이민 노동자가 몰려들었고 장시간 노동, 아동 노동, 빈민가 같은 문제가 커졌다. 산업이 만든 부는 주로 소수의 기업 소유주에게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목회자와 학자들은 교회가 개인의 회심과 도덕에만 머물지 말아야 한다고 보았다. 예수의 가르침과 하나님 나라의 이상을 사회 제도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 흐름이 1880년대 무렵 미국 개신교 목회자들 사이에서 생겨난 사회복음 운동이다.
전개
- 초기 지도자: 회중교회 목사 워싱턴 글래든은 1882년부터 1914년까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제일회중교회에서 목회했다. 그는 글과 강연으로 운동을 이끌었다. 글래든은 '사회적 구원'이라는 말을 써서, 종교가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제도의 변화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자 조사이아 스트롱과 경제학자 리처드 일리도 주요 인물로 꼽힌다.
- 월터 라우셴부시: 1861년 독일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침례교 목사이다. 뉴욕 맨해튼의 빈민가 '헬스 키친'에 있는 독일계 침례교회에서 10여 년 동안 목회하며 도시 빈곤을 가까이에서 겪었다. 1897년에는 로체스터 신학교 교수가 되었다. 그는 『기독교와 사회 위기』(1907)를 펴낸 뒤 운동의 대표적인 대변자로 알려졌다. 이어 『사회 질서의 기독교화』(1912)와 『사회복음을 위한 신학』(1917)을 펴냈다. 라우셴부시는 죄를 무엇보다 이기심으로 보았고, 이기심이 가난과 억압과 전쟁 같은 사회 불의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자본주의의 폐해를 비판하고 노동조합과 협동조합을 지지했지만, 사회당에 가입하지는 않았다. 그는 사회복음이 개인 구원의 복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범위를 사회 전체로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1908년 사회신경: 1908년 미국 감리교회(Methodist Episcopal Church) 총회가 '사회신경'을 채택했다. 사회신경은 교회가 사회에 대해 지향할 바를 간추린 선언이며, 아동 노동 폐지와 노동자 권리 보장 같은 개혁 과제를 담았다. 같은 해 여러 교단이 함께 연방교회협의회(Federal Council of Churches)를 세웠다. 이 협의회는 12월에 생활 임금, 위험한 노동 환경으로부터 노동자 보호, 노령과 산업재해 노동자 대책, 빈곤 경감 등을 담은 '교회의 사회신경'을 채택했다. 운동 지도자들은 하루 8시간 노동제, 아동 노동 폐지, 독점 기업 규제 같은 입법도 지지했다.
결과와 영향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인류 문명이 계속 진보할 것이라는 낙관이 무너졌고, 운동은 점차 쇠퇴했다. 라우셴부시는 미국의 참전에 반대하면서 인기를 잃었고, 1918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사회신경 전통은 이어졌다. 미국 연합감리교회는 지금도 교단 법규집인 장정에 사회신경을 싣고 있다. 연방교회협의회의 뒤를 이은 미국 교회협의회(NCC)는 2007년에 '21세기 사회신경'을 발표했다. 교파를 넘어 함께 사회 문제에 대응한 경험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한 흐름으로도 이어졌다. 마틴 루터 킹이 신앙에 근거한 사회 참여에 처음 눈뜬 계기가 라우셴부시의 글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평가
사회복음을 높이 평가하는 쪽은 교회가 구조적 불의에 응답해야 한다는 문제를 처음으로 체계화했다고 본다. 또 노동과 복지 개혁에 기여했고, 오늘날 사회 정의를 신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기독교 흐름의 뿌리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비판도 많다. 운동 지도자 가운데 상당수는 자유주의 신학의 입장에 서 있었다. 보수적인 복음주의와 개혁주의 쪽은 사회복음이 원죄, 그리스도의 대속, 개인의 회심을 약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한다. 하나님 나라를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는 사회 개혁과 같은 것으로 보았다는 비판도 있다. 이런 대립은 20세기 초 미국의 근본주의-현대주의 논쟁과 맞물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라인홀드 니버 같은 신학자들은 사회복음이 인간의 죄와 집단의 이기심을 가볍게 보고 지나치게 낙관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 '사회복음'은 역사 용어로 쓰인다. 그러면서 개인 구원보다 사회 참여를 앞세우는 신학을 비판하는 말로도 자주 쓰인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쪽은 사회복음을 개인 구원과 사회 정의를 함께 붙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의 출발점으로 보기도 한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12곳
- Social Gospel - Timeline Movement (ARDA)
- Rauschenbusch, Walter - Timeline Biography (ARDA)
- The Methodist Social Creed Adopted - Timeline Event (ARDA)
- Social Gospel (Encyclopedia.com)
- Walter Rauschenbusch (EBSCO Research Starters)
- A Theology for the Social Gospel by Walter Rauschenbusch (EBSCO Research Starters)
- Social Gospel Movement (American History Central)
- How the social gospel movement explains the roots of today's religious left (The Conversation)
- The UMC Social Principles: A historical manifesto for faith in action (연합감리교회)
- Social Creed (Methodist) (Wikipedia)
-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Wikipedia)
- Social Gospel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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