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일
인물
방지일(1911~2014)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목사이다. 1937년부터 21년간 중국 산둥성에서 선교했고, 귀국 후 영등포교회 담임목사와 교단 총회장을 지냈다. 100세가 넘도록 활동해 '영원한 현역'으로 불렸다.
생애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 방만준 때부터 3대째 이어 온 기독교 집안이다. 아버지 방효원은 중국 산둥성에서 일한 장로교 선교사였다. 선천 신성학교와 평양 숭실대학을 거쳐 평양의 조선예수교장로회신학교에서 공부했다. 숭실대학 재학 중이던 1931년에는 동료들과 함께 월간 신앙잡지 「게자씨」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학교 시절에는 평양 대부흥의 중심지였던 장대현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하며 길선주 목사와 함께 사역했다.
1937년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목사 안수를 받고 곧바로 중국 산둥성 선교사로 떠났다. 1957년 귀국한 뒤 서울 영등포교회에 부임해 1979년까지 담임목사로 일했고, 같은 해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2014년 10월 9일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이튿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3세였다.
사역과 업적
중국 선교. 1937년부터 1957년까지 21년 동안 산둥성에서 일했다. 방지일은 생전에 그 기간을 국민당 정부, 일본 점령, 공산 정권 등 다섯 정권을 거친 시기로 회고했다. 일제가 만든 대동아선교회에 가입하라는 요구를 거절해 고초를 겪었다고 전해진다. 1957년 중국 당국은 그를 북한으로 추방하려 했다. 그러나 서방 언론에 '중국에 남은 마지막 개신교 선교사'로 알려지면서 홍콩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선교 기간에 독립군, 학도병, 징용자 같은 중국 내 한국인들의 귀국을 도운 공로로 1998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단과 연합 활동. 1971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56회 총회장을 지냈다. 1982년부터는 대한성서공회 재단이사장을 맡았고, 기독공보사 이사장도 지냈다. 50년 넘게 월요성경공부 모임을 이끌었다. 2010년부터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생명나눔 친선대사로도 활동했다. 저서로 자서전 『나의 나 됨』(2013) 등이 있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한국 장로교는 1913년 산둥에 선교사를 보내면서 해외 선교를 시작했다. 방지일은 아버지에 이어 2대째 같은 지역에서 사역했다. 이 때문에 한국 교회 선교 역사에서 초기 해외 선교와 오늘의 선교를 잇는 인물로 꼽힌다. 그의 선교를 현지 언어와 문화에 자신을 맞추는 '성육신 선교'의 사례로 다룬 학술 연구도 나와 있다. 성육신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셨다는 뜻이다.
말년까지 교단 총회와 연합 행사에 나와 '한국교회사의 산증인'으로 불렸다. 2013년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설교했다.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인 2014년 7월에는 목회자의 반성과 교회 갱신을 내건 '회초리 기도대성회' 포스터 모델로 직접 나섰다. 그는 교회가 숫자로만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신앙이 함께 자라야 한다고 말해 왔다. "녹슬기보다 닳아 없어지기를 바란다"는 말이 그의 좌우명으로 자주 인용된다.
평가
교단을 가리지 않고 존경받은 원로였다는 평가가 많다. 국민일보는 40년 넘게 교단 총회에 참석한 전직 총회장은 그가 유일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평가는 대부분 별세 무렵 교계 언론과 일반 언론의 추모 기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의 중국 선교와 목회를 객관적으로 다룬 학술 연구는 아직 많지 않다. 그에 대한 뚜렷한 비판은 이 초안을 쓰면서 확인하지 못했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9곳
- 방지일 목사, 103세로 10월 10일 별세 - 뉴스앤조이
- 방지일 - 위키백과
- '영원한 현역' 방지일 목사의 삶과 신앙 - 국민일보
- [정성수의 소통과 공감] 100세까지 설교단 섰던 방지일 목사 - 세계일보
- '한국 개신교 산증인' 103세 방지일 목사 별세 - 서울신문
- '한국 개신교 산 역사' 103세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 소천 - 한국경제
- 한국교회 최고령 방지일 목사 소천 - 주간기독신문
- 성육신 선교의 관점에서 본 방지일의 타문화권 선교 연구 - DBpia
- 방효원, 방지일 선교사의 동일화 연구: 중국 산동의 선교사역을 중심으로 - K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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